한수연 출신 신임 조합장에게 듣는다-서재창 영광군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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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출신 신임 조합장에게 듣는다-서재창 영광군수협 조합장
  • 장승범
  • 승인 2019.08.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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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 수산물 위판장 현대화 지원 절실”

 

위판장 현대화는 공익적 기능 국민 식생활 안전과 직결

어장 황폐화 어업인 의견수렴 없는 해상풍력발전 반대

전국 조합 대표해 ‘해상풍력발전 수석대책위원장’ 맡아

어촌과 조합 발전위해 조합 임직원들은 전문성 갖춰야

 

서재창 영광군수협 조합장은 1967년 생으로 수산업경영인 출신 초선 조합장이다. 3월 취임 이후 어업 현장을 누비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가 최근에는 해상풍력발전 수석대책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떠맡기도 했다.

어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서재창 영광군수협 조합장을 최근 만나 지역 현안과 조합운영에 대해 물어봤다.

 

서 조합장은 “최근 칠산어장은 근해통발어업과 멸치 배 조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근해통발 어업으로 인한 피해입니다. 근해통발의 폐그물과 폐통발은 칠산어장에 방치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어업인들의 조업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어장터의 훼손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한빛원전에서는 어업인들에게 미미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것마저 원전이 폐쇄되고 자원이 사라졌을 때 조합원과 어업인들은 더욱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영광군 지역 어업인들과 조합원들이 잘살 수 있도록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영광 법성포에서 태어나 어업인들과 함께 성장하며 영광군수협 중도매인을 거쳐 서창영어법인을 경영하면서 어업인과 조합원들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배움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는 그는 조선이공대학 사회복지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호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수산벤처대학 벤처교육과정을 2년에 걸쳐 공무하고 수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활동 경력도 내세웠다. 제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대통령후보 전남시민캠프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해양수산특별위 부위원장, 김영록 저남도지사 도정자문위원회영광군 위원장, 영광군 수산조정위원, 영광군수협 중매인, 전 법성포 로터리 클럽 26대 회장, 영광군체육회 복싱협회장, 목포해양경찰청 치안협의회, 서창영어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사)세계신지식인협회 해양수산 대상을 수상했고, (사)대한노인회 회장 표창장,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그는 최근 본지 8월 1일자 1면에 게재된 ‘위판장 현대화는 SOC 조합 자담 비율 낮춰야’라는 기사를 보고 조합의 위판장 현대화 추진에 대한 애로점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먹을거리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준이 높아져 산지위판장은 수산물 유통의 출발장소로 높은 수준의 위생안전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수산물 산지위판장 시설 현대화는 시대의 흐름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산물 산지위판장 시설 현대화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동 이용 시설임에도 조합에서 재원조달의 어려움과 낮은 수익성으로 위판장에 대한 시설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조합도 위판장 현대화시설사업 추진때 30%나 되는 높은 자담비율로 2019년 거점형 청정위판장 사업을 포기했다. 앞으로 정부, 자자체 등에서 보조를 해준다면 추진할 의향이 있다”며 아쉬움을 내뱉었다.

그는 “위판장 위생과 안전성 제고는 국민 식생활 안전과 직결되므로 위판장 현대화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해 현재 자담비율 30%에서 10%정도로 조정해야 일선 조합에서 가능하리라 본다”는 의견에 적극 동의하며 “정부, 지자체, 수협중앙회 등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 조합장은 최근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상풍력발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영광군 주변 해상풍력발전 현황은 야월해상풍력(야월, 두우 고유수면 일원), 칠산해상풍력(송이도, 두우리 공유수면일원), 서남해해상풍력(확산단자, 안마도 서쪽 20km 해상), 백수해상풍력(백수읍 하사리 일원), 영광해상풍력(백수, 염산 공유수면 일원), 낙월해상풍력(안마도, 송이도 일원), 안마행상풍력(안마도 서쪽 4km, 20km 해상), 한빛원전 인근 해상풍력(계마 인근) 등이 추진중이다.

이러한 해상풍력발전소 추진에 대해 행정절차상 하자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선어업인을 고려하지 않은 수용성 동의서로 인한 법적이해관계자인과 실질적인 피해자간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국 어업인들을 대표해 해상풍력발전 수석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이 수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영향조사나 어업인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해상풍력발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전국의 어업인들이 한 데 뭉쳐 우리의 삶의 터전을 망치는 해상풍력 발전은 저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떻게 영광군수협을 이끌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우선 각 어촌계 육성 발전과 수협 임직원의 전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어촌계별 특성에 맞는 지원사업이 어떤 것인지 각 어촌계 회의에 조합장과 담당 직원이 참석해 어촌계 애로사항과 소득 창출을 어떻게 일어나게 할 것인지 관심을 갖겠다는 것이다.

또한 위판장 온오프라인 판매시스템 구축과 지도사업을 통해 어촌계 분열과 반목을 차단하는 데도 힘스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영광군수협의 굴비사업 발전을 위해 참조기 양식 사업 활성화를 꾀해 정부와 군청, 관계기관과 협력해 참조기의 생산량 증대에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설도, 향화도를 거점으로 수산물(젓갈 경매와 선어 위판장) 유통시설을 활성화해 낙후된 염산지역 조합원들의 소득 향상에 기여토록 할 것이며 현재 영광군수협 위판이 600억 원정도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데 앞으로 선어, 조기, 장어 위판장을 최대한 활성화해 위판매출을 1000억 원이상 달성하는 수협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어촌 뉴딜 300 정부 사업자금이 이미 투자 결정이돼 법성항, 송이도, 낙월도의 생활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외부 관광객들이 우리 섬 지역에 많이 유입될수 있도록 수협이 홍보하고 노력해 지역 어촌계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약으로 내건 영광군수협 활어위판장 신설과 판매 전문화, 숭어어획으로 어업인 소득 향상, 재빔 시설 확충, 염전 소금생산자 지원 사업, 장어위판 활성화 및 실뱀장어 어획 합법화, 한빛원전 관련 어업인 권익보장 대책 마련, 지도사업 및 각어촌계에 지원팀 신설, 상호금융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확장, 수산고등하굑 및 수산대학교 유치 및 MOU체결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조합원 및 어업인들이 어업활동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직원들과도 소통을 통해 즐겁게 일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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