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좋아하지만, 안전성은 ‘못 미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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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좋아하지만, 안전성은 ‘못 미더워’
  • 안현선
  • 승인 2019.06.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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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단계 수산물 안전성 대한 신뢰 낮아
KMI, 2019 대국민 수산물 소비행태 조사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수산물을 선호하지만, 안전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통 단계의 수산물 안전성에 대해서는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신뢰도가 낮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최근 국내 소산물 소비 특성을 파악하고자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2019 대국민 수산물 소비행태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따르면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는 전체의 80% 이상으로 높았으며, 71.8%의 응답자들은 수산물이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수산물은 다른 식품에 비해 식중독 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에 대한 동의가 55.8%로 집계됐고, 수산물 구매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위생’을 꼽아 수산물을 소비할 때 식품안전성과 관련된 불안감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산물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획 및 양식 단계’와 ‘판매 및 조리 단계’의 안전성 신뢰도는 5점 만점에 각각 3.34점, 3.35점으로 비슷했으나, 유통 단계의 신뢰도는 3.14점으로 다른 두 단계에 비해 낮게 조사됐다.

또 이러한 응답과 상응해 우선적으로 안전성을 향상시켜야 할 단계로는 ‘유통 단계’라는 응답이 61.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획 및 양식 단계(24.0%)’, ‘판매 및 조리 단계(14.6%) 순이었다.

KMI 측은 “수산물 품질은 신선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산지위판장과 도매시장의 낙후된 유통 인프라로 인해 이 단계에서 선도가 저하되면서 안전성 신뢰도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 된다”면서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모든 유통 단계에서 안전·위생관리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I는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유통 단계 안전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주 소비층이 될 이들의 요구에 맞춰 위생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유통 단계의 투명성을 높이며,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수산물을 섭취할 때 주로 구매하는 장소는 2013년, 2014년까지만 해도 ‘전통시장’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2019년에는 ‘대형마트’라는 응답이 5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구매처별 안전성 신뢰도를 5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백화점’이라는 응답이 3.6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형마트(3.59), 횟집 등 음식점(3.37), 전통시장(3.19), 인터넷 쇼핑몰(2.8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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