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레저어업 현황과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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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레저어업 현황과 발전 방향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6.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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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레저어업 발전 위해 다각적 대책 추진


어업 수익 감소에 따른 성장 방안으로 레저어업 발전 추진
낚시, 관광, 관상어, 기타 레저용품 등 4가지 유형으로 발전
지역불균형, 영세성, 정책 미비 등은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


2017년 중국의 레저어업 생산액은 708억4200만 위안(약 12조 원)으로 수산업 총생산액의 2.9%를 차지했으며, 어업 생산액에서 레저어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의 3.1%에서 2017년 5.8%로 증가하여 2.6%포인트 향상됐다.
2003년 54억 위안에 불과했던 레저어업 생산액은 2015년 489억 위안을 달성해 2003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산둥, 장쑤, 후베이는 전국 생산액의 5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산둥은 228억 위안으로 전체 레저어업의 32.1%를 차지했다.


2001년 레저어업 개념 등장
중국의 ‘레저어업’은 낚시, 채취, 관광, 외식 등의 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수산자원, 어구·어법, 자연환경, 문화자원 등 여러 형식의 어업 자원을 결합해 어업인 소득 증대, 문화 계승, 과학지식 보급, 식문화 발전 등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70년대 이후 해양생물자원의 고갈과 과잉어획에 따른 어업수익 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레저어업 발전을 추진했다.
2001년 발표된 중국 농업 및 농촌 경제발전 제10차 5개년 계획(2001~2005년)에서 최초로‘레저어업’이라는 개념이 등장했고 2011년 농업부가 발표한 전국 어업 발전 제12차 5개년 계획에서 현대어업의 5대 산업 중 하나로 레저어업이 지정됐다.
레저어업은 1차, 2차, 3차 산업의 융합을 통한 어업인 소득 증대, 농어촌경제 진흥 등의 주요수단으로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방정부 레저어업 브랜드 육성에 주력
중국 농업부는 2012년부터 레저어업 시범기지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17년까지 전국에589개의 시범기지를 조성했고 ‘2018년 레저어업 품질향상의 해 활동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레저어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농업부는 레저어업 브랜드 육성을 위한 ‘4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가장 아름다운 어촌’ 27개, ‘전국 명품 레저어업 시범기지(레저어업테마파크)’ 45개, ‘국가급 시범 어문화 축제(전시회)’ 25개,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레저어업 경기’ 10개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각 지방정부는 레저어업 브랜드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데, 어부낚시(산둥), 어향 어촌(푸젠) 등의 레저어업 브랜드에 대한 지명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각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자원 등을 연계한 각종 문화축제 이벤트가 개발되고 있다.
랴오닝, 장시, 산둥, 후난, 하이난 등은 자체적인 레저어업 발전계획을 수립했고 내몽고, 안후이, 후베이, 칭하이 등도 레저어업을 지역어업 발전계획에 포함시키는 등 지역별 레저어업 발전 계획과 정책이 수립되고 있다. 또한 레저어업의 품질 향상과 어업문화의 발굴 및 활용에 주력하고, 전통적인 문화 요소를 추가해 내용을 확대하고 사업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다.


레저어업의 4가지 유형
중국의 레저어업은 레저낚시 및 채취, 관광형 레저어업, 관상어 산업, 기타 레저용품(레저 낚시도구와 미끼, 관상어용 약품, 수조용품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산둥, 장쑤, 후베이 등 동
부와 중부의 주요 도시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레저낚시 및 채취의 생산액은 235억1000만 위안으로 레저어업 총생산액의 33.2%를 차지했다. 바다낚시 및 채취는 30억7000만 위안 규모로, 산둥, 랴오닝, 저장지역이 각각 19억3000만 위안, 8억5000만 위안, 9000만 위안으로 전체의 93.6%를 차지하며 동부지역에 집중됐다.
담수낚시 및 채취는 204억3000만 위안 규모로, 그중 후베이가 50억7000만 위안으로 24.8%를 차지하는 등 중부지역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관광형 레저어업의 생산액은 285억9000만 위안으로 레저어업 총생산액의 40.4%를 차지했다. 해양관광형 레저어업은 111억7000만 위안 규모로 동부지역의 산둥, 랴오닝, 저장, 장쑤가 전체의 91.4%를 차지하며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내륙관광형 레저어업은 174억2000만 위안 규모로, 동부지역의 장쑤, 산둥, 저장, 랴오닝이 전체의40.1%, 중부지역의 후베이, 안후이, 후난, 장시, 지린이 전체의 34.3%를 점유해 동부와 중부 지역에 고루 분포했다.
2017년 관상어 산업 생산액은 64억6000만 위안으로 레저어업 총생산액의 9.1%를 차지했다. 해수관상어는 5억8000만 위안 규모로, 산둥과 광둥이 전체의 78.1%를 차지해 주로 동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담수관상어는 58억8000만 위안으로 산둥, 장쑤, 광둥, 랴오닝이 전체의 55.3%를 점유해 해수관상어의 경우와 같이 동부지역이 많다.
2017년 레저 낚시도구, 미끼, 관상어용 약품, 수조용품 등의 생산액은 95억9000만 위안으로 레저어업 총생산의 13.5%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레저 낚시도구, 미끼, 수조용품 등은 각각 69억1000만 위안(72.0%), 8억1000만 위안(8.5%), 18억2000만 위안(18.9%)에 달했다.


산업발전의 주요 장애 요인
레저어업은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 자금 부족이 산업발전의 주요 장애요인의 하나인데, 현재 중국 정부의 금융지원이 부족하고 융자체계가 미비해 민간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레저어업을 위한 토지의 사용에 신청 수속이 복잡하고 승인율이 매우 낮아 레저시설의 규모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대부분의 레저어업 단지도 토지사용 문제로 대규모 사업화 및 부대시설 개발 등이 제약받고 있다.
현재 레저어업이 발달된 지역은 화베이 평원과 양쯔강 중하류 평원이며 특히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서부지역은 발전이 미흡한 실정으로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발전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레저산업은 저수지와 일반어종 활용 위주이며, 경영방식이 낙후하고 단일한 서비스와중복개발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규모 경영체는 전체의 12.4%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레저어업 기지도 개발 규모가 작고 낚시, 숙박, 요식업, 오락 등을 결합한 종합기지로 발전하지 못해 수익성이 낮다. 또한 종사자 대부분이 40~50대 남성 어업인과 일부 가정주부로 이뤄져 있어 문화 수준이 낮고 전문적인 훈련이 부족해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나아가 레저어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정 지원으로 경영구조 혁신 나서
중국 정부는 레저어업 발전에 방해가 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농촌진흥전략계획(2018~2022) 등을 수립할 때 1차, 2차, 3차 산업의 융합을 추진하고 어업과 문화, 과학기술, 생태, 관광 등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레저어업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관상어 산업의 발전을 추진할 때 지역별 특색과 전통 문화를 결부하거나 현대적인 관상어 및 수조용품 도매시장을 건설하는 것 등이다.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도모하는 생태형 레저어업 발전을 장려하면서 야생 관상어 인공번식 기술 개발, 연안지역의 인공어초, 해양목장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낚시면허제 연구를 통해 낚시어선 사용 현황과 어종 및 생산량에 대한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레저어업 활동 시간과 장소에 대한 합리적인 배분과 레저어업 활동지역의 환경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엄격한 상벌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재정적 지원을 통해 레저어업 경영구조를 혁신을 이끌고 있다.
융자 확대, 사회간접자본의 투자 장려로 ‘기업+기지’, ‘기업+합작사+어업인’ 등 다양한 레저어업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레저어업 경영체제의 혁신을 통하여 전문 합작사 혹은 기업이 어업인과 이익을 공유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농어촌 진흥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바다낚시, 어업체험 등 레저어업의 유형에 따라 서비스표준을 마련하고 전국 단위의 통일된 레저어업 표식을 마련해 레저어업의 표준화를 도모하고 있다.
레저어업과 어선 및 어구 산업 등의 진입 조건과 경영범위, 안전관리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 중이며, 레저어업 종사자 훈련, 안전에 대한 경영자의 전문 지식 강화 등 인적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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