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 유통 흐름 좇는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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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 유통 흐름 좇는 사업 본격화
  • 안현선
  • 승인 2019.06.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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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B2C 전자거래 위한 기반 다지기에 들어가
직제개편도 추진… 사업전략실·유통사업부 통합
출하선도금 지원 확대 위한 조건 변경에도 나서
인력 충원 및 자본금 확충은 선행돼야 할 과제


수협노량진수산(주)(대표이사 안재문)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법인은 올해 사업 목표로 선정한 ‘도매시장 전자거래’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수탁사업 다변화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중도매인과 소매인, 일반 소비자를 아우르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쇼핑몰을 구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유통업계 판도가 전자상거래업체를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도매시장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또한 법인은 출하자의 안정적인 생산과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출하선도금 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지금까지는 융자 조건에 연대보증이 필수였지만, 이를 없애고 대신에 수산물을 담보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운영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법인은 직제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전략실과 유통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해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수탁사업 활성화와 겸영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도매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법인 관계자는 “변화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수탁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법인도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이라면서 “다양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조직 강화가 필수요소이므로 두 부서의 통합을 통해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인이 겸영사업 등 신규 사업을 보다 활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내부 인력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자본금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도매시장법인 여러 곳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겸영사업을 시도했지만 농안법상 범위가 모호한 영업제한 규제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법인이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해도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조직 문화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산물 거래는 과거 복잡하고 폐쇄적인 유통 경로에서 벗어나 구매단계를 현실적으로 줄이거나 상물이 분리되는 등 기존 거래와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법인이 이러한 흐름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력과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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