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작년 장밋빛 생각 하다간 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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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작년 장밋빛 생각 하다간 큰코
  • 장승범
  • 승인 2019.06.0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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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현재 경기위기는 단순한 등락의 순환적 의미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및 경기침체에 다른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하양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가계부채도 1534조에 전세자금 700조까지 더한다면 2200조 내외라고 파악되고 있다.

또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금융환경 가운데 수협의 상호금융도 빨간불이 켜졌다.

 

4월말 결산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
수협중앙회 자료에 따른 일선 조합 결산을 보면 지난 2017년 상호 1666억 원 일반 –47억 원으로 1629억 흑자, 2018년 말 상호 1776억 원 일반 –444억 원으로 1332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4월 현재 상호 163억 원 일반 –307억 원으로 144억 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상호금융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7.1%나 줄었다. 특히 올 4월말 현재 대손상각비가 627억 원으로 전년동기 335억 원보다 87.1% 급증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을 보였다. 개인사업자의 휴폐업 관련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이슈로 대손상각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호금융 수익은 악화될 것을 전망된다.

지난 4월 현재 연체비율은 2.75%로 전년 1.90%대비 0.85% 늘었고 2017년 말 1.68%보다 늘어났다.

대출금액은 올 4월말 현재 20조68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526억 원 늘었다. 연체율은 지난해말 2.05%에서 0.70% 증가한 2.75%를 기록했다. 연체금액은 6217억 원에 이른다.

연체율은 대출금 증가세 감소 및 연체대출금 증가로 2018년도에 상승추세로 전환됐으며 그 속도가 가파르다. 신규연체 발생금액은 2673억 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시작 시점이라면 최근의 연체율 급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진입을 예고함에 따라 향후 더욱 심화되고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조합에서는 기존대출에 대한 철저한 현황 분석 및 신속한 관리조치 강화로 연체를 조기에 해소하고 신규대출 취급 시 신중을 기해 자산 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017년 말 20.6% 2018년 4월 2.19% 그해 12월말 2.27%에서 올 4월말 현재 2.82%로 악화됐다. 예대마진율도 2017년 말 2.87%에서 2018년 4월 및 그해 말 2.79에서 올해 4월말 현재 2.63%로 떨어졌다.

예대비율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에 대해 적정 운용처가 없는 상황에서 자금조달은 중앙회 예치와 다른 사업 전출 및 무분별한 여신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이론인해 대손상각비가 증가하고 조합의 손익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에 조합은 적정 운용처가 확보된 상황에서 수신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적정 예대비율 유지로 안정적 영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또 고금리의 특정 금융기관 예탁금 유치를 지양하고 만기도래시 저원가성 예탁금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적자 조합수도 늘어난 상태

2017년 말 88개 조합이 88개 조합이 흑자를 내고 2개 조합이 적자를 봤다. 2018년엔 4월 74개 조합이 흑자 16개 조합이 적자를 보다 12월 말 결과 88개 조합이 흑자를 보고 2개 조합이 적자를 보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4월말 현재 62개 조합이 흑자 28개 조합이 적자를 거둬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07억 원 줄어든 33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28개 적자조합은 –173억 원을 기록중이다.

수협중앙회 상호금융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서 상호금융 건전결선을 위해 규모의 성장보다는 대출자산 건전성 관리 등을 통한 질적 성장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기상황을 고려해 볼 때 무리한 영업점 확장으로 인한 사업비 지출보다는 기존 영업점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내실 경영이 필요할 때”라고 당부하고 있다.

 

영업점 개설 신중해야

조합에서 영업점 현황은 2016년 444개, 2017년 452개, 2018년 465개였으며 올해도 3곳이 개점해 지난 4월말 현재 468곳의 점포가 운영중이다.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과 경기부진 등으로 금융업권간 대출영역 파괴 및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당분간 적정 운영처 확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영업점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된다면 고정비 증가에 따른 경영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이에 영업점 실설 추진시 경제상황과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한 신중한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

수협중앙회 상호금융부는 이밖에 특정금융기관 예탁금의 경우 대부분 투자성격의 단기 예탁금으로 상호금융사업 규모를 왜곡하는 현상이 초래하고 급속한 자금 인출시 조합 전체의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한도 축소에 다른 부담을 감안해 3개년에 걸쳐 단계적 축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조합간 예수, 예치는 유동성 리스크 전이 및 고금리 지급에 따른 경영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급격한 한도 축소에 따른 부담을 감안, 이 또한 단계적 축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조합 신용사업부문의 상임이사 경영평가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모의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에 주력할 수 있도록 재무성과 지표 배점을 상향하고 경영기반 확대 배점을 확보해 경영 포인트의 전환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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