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수면산업의 부활과 성장 동력 창출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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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수면산업의 부활과 성장 동력 창출방안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6.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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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재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바다에서의 어획을 통한 수산물 생산이 한계에 이르면서 수산물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가 깊다. 더욱이 수산물 자급률의 하락, 무역적자 심화 등 생산량 확보뿐만 아니라 무역수지 개선 과제도 안고 있다.

내수면은 해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해 왔지만, 양식기술의 개발과 함께 수산물 생산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활용 내수면의 활용, 레저, 체험, 축제 등과 연계되면서 수산물 생산량은 증가하고 파급효과도 확대되고 있다.

강원도는 풍부한 내수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700ha 이상 댐·호의 수면적은 전국의 22.4%, 1ha 이상 저수지는 5.9%, 강·하천은 678km에 달하는 등 내수면 수면적은 전국의 15.4%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편에 속한다.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은 한때 7000톤 이상으로 전국 최고(22.4%)였고 향어, 송어 등은 각각 3000톤, 2000톤 이상이었다. 당시에는 매운탕거리도 생겨나고 내수면어업이 활성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은 2893톤, 전국의 8.2%로 후퇴했다.

전국을 대표하는 송어의 경우 양식시설은 노후화돼 있고 스마트화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생산 경쟁력이 낮아 가공품 생산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다양한 축제에 활용되면서 소비처는 다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제4차 내수면어업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대 전략 12대 과제를 선정해 첨단양식업 확대, 위생적 생산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어로어업 기반 조성, 가공 및 유통인프라 구축, 6차 산업화 등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내수면 자원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산업화를 위한 정책적 육성은 미진한 실정이다. 따라서 내수면 자원에 대한 가치 인식과 산업적 육성을 위한 의지가 필요하고, 수산자원의 다목적화 및 산업화를 위한 내수면산업 육성 거버넌스 구축에 나서야 한다.

특히 내수면어업인 생산기반은 구축돼 있으나 생산 경쟁력이 낮고 유통, 가공, 판매 등 지역 내 산업생태계 구축이 미약한 만큼 연구 및 기술개발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내수면 수산물 소비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민물고기먹거리타운 조성과 가공품 생산 등을 꼽을 수 있다. 내수면 수산물은 한정된 소비층과 전통적 소비방식 등으로 소비시장의 한계가 있는 만큼 민물고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생태체험관, 레저 등과 연계한 먹거리타운을 조성해야 한다. 또 송어는 연어의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공품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은 낮아 가공품으로 생산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양식, 대형어 생산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내수면 양식시범단지 조성 및 생산된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선 수산식품거점단지가 조성돼야 한다. 수산식품거점단지는 수산물의 가공, 유통, 판매, 연구, 체험 등의 기능을 갖춘 6차 산업형으로 추진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내수면 자원의 다목적화를 위해 낚시 명소 만들기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강원도는 풍부한 하천자원과 다양한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낚시 명소화의 적지가 많다. 또한 저수지는 마을주민(어업계)이 임대해 낚시, 숙박, 식당, 수산물 가공품화, 체험장 등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일자리와 소득창출이 가능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내수면 자원은 축제용으로도 사용 가능한데, 지역 축제 소재로 활용되는 송어, 산천어, 다슬기 등은 축제 기간의 한시적 활용에서 벗어나 연중 생산, 가공, 유통, 판매, 체험, 캐릭터 상품화 등으로 파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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