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경영인 출신 초선 조합장에 듣는다- 김충 고창군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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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경영인 출신 초선 조합장에 듣는다- 김충 고창군수협 조합장
  • 장승범
  • 승인 2019.05.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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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죽이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반대위해 ‘총력’
 
인근 수협과 수산단체, 수산인을 주축으로 바다 지켜 낼 것
1986년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돼 한수연 부회장으로 활동
'풍천장어' 브랜드 활용 뱀장어 위판액 올해 1000억 원 목표
고창풍천장어 판매장 열고 바지락 김 등 지역 수산물 홍보
 
지역 어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3만여 수산업경영인. 지난 3월 13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91개 조합중 31곳에서 수산업경영인 출신의 조합장이 당선됐다. 이 가운데 초선 조합장의 포부를 들어보고자 첫 인터뷰 대상자로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충 고창군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김 조합장은 "지난 37년간 수산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수산인들의 어려움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지역 수산업 발전과 어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현재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사심 없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창군수협의 최대 현안인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대해 "서해 황금어장에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면 고창뿐 아니라 인근 지역 어업인들까지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지난 4월에도 해상풍력단지 건설 반대 집회를 열었고 앞으로도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업경영인으로 언제 선정되셨는지요.
△1986년에 처음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돼 1995년 전업허가, 2007년 선도어가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2006년에는 한국수산업경영인 고창군연합회장으로, 2012년에는 한국수산업경영인 전북도 연합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수산업경영인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지역에서 수산업을 영위하고 차츰차츰 단계를 밟다보니 2014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부회장까지 역임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수산업경영인의 권리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조합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군 복무를 마친 1982년부터 가업인 수산업을 이어가기 위해 고향인 이곳 전북 고창으로 내려와 바지락 양식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수산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열악한 환경속에서 수산업 미래의 희망을 찾고자 1986년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고창군수협 비상임이사로 고창군수협과 함께 어업인의 복리증진과 권리향상을 위해 한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합니다.
37년간 수산업에 종사하면서 단 한 번도 곁눈질 하지 않고 바다를 터 삶아 삶의 현장을 누볐습니다. 때문에 수신인들의 어려움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지금의 수산현장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수입 수산물이 밀려들어오고 어판고는 줄어들어 어업인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진지 이미 오래입니다. 이에 조합원들이 돈 벌수 있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조합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현재 고창군수협 사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우리 수협은 흑자의 대부분을 상호금융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경제사업보다 우선시돼서는 안되지만 조합을 움직이는 수레바퀴의 한 축으로 지속 성장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의 예탁금과 대출금의 규모를 배가시켜 안정적 기반을 확보함은 물론 연체율을 감소시키고 채권관리 강화로 조합의 혁신경영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우리조합의 경제사업은 김, 바지락, 장어에 국한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살려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우수수산물 복합유통센터를 유치해 소비자와 직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고창 ‘풍천장어’라는 명품브랜드에 맞는 명품장어 생산을 극 지원해 전국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좀 더 구체적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근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돼 뱀장어 의무 위판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의무위판 시행에 따라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유통구조를 혁신해 생산어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창군수협은 이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를 했고 현재 순조롭게 사업진행 중에 있습니다. 작년 위판액이 3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000억 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고창군수협은 경제사업의 수익 창출에도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고창지역의 대표 수산물인 풍천장어와 바지락, 김 등에 대해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 5월 9일 고창군수협 본점 1층에 고창풍천장어 판매장을 개장했습니다.
 
-고창군수협 최대 현안은 무엇입니까.
△우리 수협뿐 아니라 전북 관내 어업인들의 최대 현안은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바다를 지켜 내는 일입니다.
고창군 위쪽으로는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우리 바다를 잃었으며, 아래로는 영광 한빛원전이 있어 고창군 어업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이곳이 전북도에 마지막 남은 바다입니다. 서남해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는 고창 앞바다는 어업인들에 문전옥답과 같은 매우 중요한 어장임에도 해상풍력발전단지 결정 과정에서 바다보존 가치에 대한 평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우리 후손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합니까?
저는 전북도 4개 수협과 수산단체, 지역 수산인을 주축으로 우리 바다를 지켜 낼 것이며 조합의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수산인의 권리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해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막아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창군수협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신지요.
△고창군수협 임직원 모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발전된 고창군수협을 만들기 위해 올해를 고창군수협 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첫째 믿고 찾는 수협, 둘째 신뢰 받는 수협, 셋째 투명한 수협, 넷째 앞서가는 수협, 다섯째 부자수협’ 5대 목표를 세우고 우리 조합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조합원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고창군수협 임직원은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권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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