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양왕용
내면(內面)을 드러낸 바다가
울고 있다.
먼 안개의 시계 끝에서
알몸으로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무너져라. 무너져라.
저주의 소리와 함께
문명(文明)을 붕괴시키고 있다.
※ 양왕용 작가는…
경남 남해 출생. 1966년 월간 ‘시문학’ (김춘수 시인 천료)로 데뷔. 시집 <백두산에서 해운대 바라본다> 등. 연구 논저 <한국 현대사와 디아스포라> 등. 부산대 명예교수,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예총 예술문화대상, 부산시 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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