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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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3.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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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업 관련 지식 및 기술체계
어업유산이란 어업 관련 지식체계, 제도와 기술, 가치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때의 지식과 기술이나 전통적이며 고유한 지식체계로서 다름 아닌 어업시스템의 관리를 위한 기초에 해당한다. 어업시스템은 인간 공동체와 더불어 진화된 것이며 이것은 수 세대에 걸쳐서 형성된 것으로 세월을 거치면서 안전한 인간 생활의 보장이라는 필요에 따라서 자연환경의 변화에 적합하도록 조정을 거친 것이다. 따라서 어업유산은 해양과 해변과 같은 자연자원의 관리시스템, 그리고 어업자원의 생태관리를 위한 관리기술의 총제라고 할 수 있다.


(4) 어업유산의 식량 공급 기능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제도는 원래 인류의 식량 공급원을 안전하게 확보하자는 데에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어업유산은 다양한 지식체계와 관리기술의 보고로서 이것들은 그 지역민의 식량 확보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전통적 어업으로 인해 토종의 어류 및 해초류 등과 같은 생물의 증진은 향후 기후 및 에너지 위기 시대에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 즉 어업유산의 보전은 인류의 미래에 닥칠지도 모르는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5) 공동체의 사회·문화적 가치체계
어업유산은 문화적 가치와 어업생태시스템의 관리, 자원의 이용을 위한 규약, 이익의 공유, 전통의식을 위한 전통적 기구들을 포함하는 사회적 조직에 의해서 그 총체적 가치가 설명된다. 어업시스템은 우주적 가치체계, 그리고 어로 일정과 관련된 각종 어업행사, 예컨대 축제, 제래 의식 등을 포함한다.
어촌계와 같은 어촌의 조직들은 환경적, 사회·경제적 목표의 균형을 잡아주고 어업시스템의 활발한 작동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을 재생산하고 복원해 내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조직은 어족자원의 이용에 있어서 남용을 막고 균형을 유지해 보존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생물다양성의 관리를 증진시키는 지식체계와 중요한 가치들을 전수한다.
어촌의 조직들 중에서 어떤 것은 터부(taboo), 재래 의식, 축제와 같은 종교적 믿음의 형태를 띤 것이 있으며, 자원의 소유권에 대한 관습법, 친족, 결혼, 유증관련 제도, 의사결정과 협력, 게임, 교육, 역할의 분배, 노동의 분배, 성별 역할 등에 관한 성문화, 또는 구전으로 된 전통들과 관련된 것들이 있다. 이러한 체계와 조직들은 어업유산의 생산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이상과 같은 유산의 고유성 가치는 역사성과 대표성의 관점에서 그 레벨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역사성의 경우는 100년 이상 또는 60년 이상 등으로 구체화하기보다는 유산의 성격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해석되는 것이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바람직하다.
예컨대 염전, 어법, 갯벌에서의 어업 활동은 각각의 특성이 다르므로 역사성 역시 달리 적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산의 대표성은 크게 세계적 수준, 국가적 수준, 지역적 수준 등으로 구분된다. 국가어업유산의 대상은 국가적 수준 이상의 대표성을 갖게 되며, 그 가운데 세계적 수준에 해당하는 유산은 국가어업유산으로 지정된 후에 FAO의 세계농어업유산으로 등재를 검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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