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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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2.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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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양문화유산의 분류
해양문화유산의 정의에서 보듯이 해양문화유산이란 해양과 해안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창조된 각종 자산의 총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음의 문제는 그러면 이 같이 정의되는 해양문화유산의 개념 속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될 수 있는가이다.
이와 관련해 해양문화자원의 분류를 시도한 한 연구를 참작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해양문화자원을 해양사문화자원과 해양생활사문화자원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에 해양사문자원은 해전, 해양도시, 해운과 관련된 문화를 그 내용으로 한다. 그리고 해양생활사문화자원은 주민, 어업 그리고 이에 관련된 각종 무형문화를 그 내용으로 한다.
이상의 분류에서 전자인 해양사문화자원은 어촌주민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으며 해양이 인류 전체의 발전과 관련해 이룩해 온 역사를 그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후자인 해양생활사문화자원은 한 지역에 있는 어촌 주민들이 그들이 접하는 해양과 관계하면서 생활해 온 역사 속에서 만들어낸 자원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후자에 속한 자원이 어업유산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자원이며 해양문화유산의 정의에 부합되는 해양문화유산의 분류에 해당한다.


해양생활사문화자원의 분류
해양생활사문화자원은 주민 관련, 어업 관련, 정신 관련 자원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주민과 관련된 자원은 바다를 공동어장으로 해 생활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문화들로서 주로 어촌은 사회·경제적 문화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어업과 관련된 자원은 바다에서의 어로 활동에 관련 된 것으로 어로 기술, 항해 기술, 어로 환경 등이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서 적응돼 오는 과정에서 이룩된 여러 가지 문화를 지칭하고 있다.
다음으로 어업인들의 정신적 활동에 관계되는 자원은 무형자원으로 이것에는 어업 관련 각종 관습 및 관례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해양 의례, 해양 민요, 해양 설화 등이 이에 해당된다.


(3) 어업유산과의 연관성
이상에서는 해양문화유산의 의미와 그 분류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로부터 해양문화유산의 개념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정의한 어업유산의 개념과 매우 근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개념 역시 해양과 관련된 유적, 유물, 문화 등을 개별적으로 분류한 개념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서 FAO 어업유산의 개념과 구분돼야 한다.
FAO에서 말하는 어업유산이란 주민들에 의해 전통어업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으며, 이에 의존해 그들의 삶이 영위되는 총치적 체계를 하나의 유산으로 보고 있다.
이 두 개념은 그 대상이 같다는 점에서는 유사성이 있으나 그 내용에서 보면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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