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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2월20일 17시00분 ]


소비 진작시킬 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 시급


생산비 밑도는 산지가격에 어가경영 불안정
횟감용 어류 수입량도 늘어나 소비에 영향
활어에서 벗어나 시장 세분화 등에 나서야


2000년대 들어 광어(넙치) 산지가격의 변동 주기가 잦아지고 있으며, 게다가 광어 생산비를 밑도는 산지가격이 최근 10년 사이 세 차례나(2008년, 2014년, 2018년) 형성됐다.
2019년 1월 광어 산지가격은 kg당 8600원으로 2008년 동월 가격인 7500원보다 높으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가격을 살펴보면 2019년 1월 산지가격은 7647원으로 2008년(9754원)보다 21.6%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산지가격의 하락은 양식어가 소득뿐만 아니라 어가경영을 어렵게 가중시키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지가격 하락 변동폭 크게 나타나
광어 산지가격 상승은 어가경영에 동력으로 작용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계획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광어 가격등락은 양식어가 소득과 직결되며, 특히 가격 하락은 생산원가 비중을 상승시켜 광어 양식경영의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가격 안정은 계획 경영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산지가격의 변동폭을 전년과 비교해 보면, 상승의 경우에는 2010년과 2017년 각각 19.8%, 12.6% 높았다. 그러나 2008년에는 전년 대비 17.5% 하락했으며, 2014년에는 이보다 훨씬 하락폭이 큰 24.2%였다.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12.0% 내려갔다.


횟감용 어류 수입량, 광어 생산량보다 많아
지난해 횟감용 어류 수입량은 국내 광어 생산량(3만6494톤)보다 4.8% 많은 3만8251톤이었다. 어종별로 살펴보면 연어는 지난 2008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난 2만4058톤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여기에 냉동과 기타 연어제품을 더할 경우 수입량은 이보다 더 많았다.
다음으로 방어 수입량은 1574톤으로 국내 자연산 방어 생산량의 약 20%에 해당하며, 2008년 대비 6배, 2014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일본 양식산 수입어류의 검역이 완화되면서 과거보다 수입 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민어 수입량 역시 2008년 대비 9.1%, 2014년 대비 60.6% 늘어난 4595톤이었으며, 돔류와 농어 수입량도 각각 4000톤 내외를 차지했다. 앞으로 횟감용 어류는 수입 여건과 국내 수요가 늘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이 수입될 여지가 큰 만큼 광어 소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소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입산 횟감의 시장 점유율은 과거보다 늘고 있으며, 소비행태도 매우 다양화되고 있다. 그러나 광어는 여전히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어는 주로 일반 횟집에서 회 형태로 대부분 소비되고 있다.
전국의 횟집 수는 약 1만4000개로 추정되는데, 여기서는 다양한 어종도 판매되고 있지만 대부분 광어를 취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광어 소비가 줄고 있는 점은 연어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최근 5년 사이 연어전문점은 330개(2018년)까지 급증했으며, 이 수치는 일반 횟집보다 매우 적다. 그러나 전문점에서는 연어 단일 어종만을 판매하며, 광어 생산보다 많은 연간 약 4만 톤(2018년)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연어 소비는 향후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비 절감형 양식시스템 마련·보급 필요
국내 주력 양식어류인 광어의 산지가격은 생산비를 밑도는 수준의 가격 하락 주기가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고, 양식경영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현재 높은 폐사율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우수한 친어 확보, 수정란 관리 등 우량종자 개발연구의 확대가 필요하며, 원가비중을 체계적으로 낮추기 위해 고비용의 생산구조를 체계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들이 추진돼야 한다.
현재 소규모의 영세한 국내 양식업의 경우 비용 절감과 대체 인력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합한 대안으로 스마트양식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스마트양식은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활용한 규모화‧자동화‧첨단화 그리고 친환경 양식을 실현한 지역 밀착형 산업으로서, 국내 양식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 위한 위생관리 강화
최근 광어 소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대상국인 일본에서도 크게 줄고 있다. 일본 내 광어 소비의 감소 요인 중 하나가 광어의 안전성 문제다.
광어 수출은 내수와 또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수급조절과 가격 견인을 위한 중요한 도구이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광어 수출량은 3000톤 이하로 줄었고 2018년에는 2475톤까지 감소했다. 여기에 순수 대일 수출량은 이보다 훨씬 적은 1793톤에 불과해 2005년 전량 대일 수출되었던 5574톤의 3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제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광어의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다양한 대책 등이 검토돼야 한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2022년 배합사료 의무화에 발맞춰 안전한 광어 양식을 위한 기준안 마련이 선행돼야 하며, 생산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활어에서 탈피한 시장 세분화 시급
가자미류는 세계적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따라서 연중 안정 공급과 제품의 균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양식기술에 대한 투자가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 중 한 곳이다.
우리나라는 이제까지 광어를 횟감용 활어로 공급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일조해 왔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소비패턴으로는 광어시장이 축소될 여지가 높고, 이제까지 누렸던 활어에 대한 프리미엄 수요를 더 이상 담보할 수 없다.
최근 국민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연어는 주로 활어가 아닌 선어이다. 이들은 보관이 용이하고, 조리가 손 쉬워 다양한 요리 연출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광어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활어에서 벗어난 시장 세분화가 절실하다.
또한 고가의 대(大)광어 프리미엄 시장 고수와 동시에 광어의 참맛을 널리 알림으로써 두터운 소비층 확보에 주력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고비용의 생산시스템에서 벗어나 스마트 양식을 통한 경영비 절감 방안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


다양한 제품개발, 맞춤형 홍보 전략 마련
해마다 1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최근 소비 주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혼밥’, ‘혼술’ 등 다양한 소비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요식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광어는 보통 4인 기준의 광어 한 마리로 소비되고 있어 최근 소비트렌드 변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소비자들은 연어가 고급스러우면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활어보다 위생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한편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활어보다 선어 취급이 늘고 있으며, 단순 회보다 제철 수산물 또는 숙회 등과 같은 다양한 아이템 발굴을 통해 소비촉진에 노력 중이다.
따라서 대부분 활어로 소비되는 광어도 이제는 소비자니즈에 맞춘 맞춤형 제품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예를 들어 소포장과 간편식이 겸비된 1인용 포장회, 회덮밥, 초밥, 물회는 물론 광어 카르파치오, 파스타, 스테이크, 돈까스, 어묵 등 다양한 변신이 필요할 때다.
한편 광어 소비는 결국 소비자의 최종 선택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 홍보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스마트 시대에 맞춘 홍보 방법이 중요한데, 기존 신문과 단순 TV 광고가 아닌 누리소통망(SNS), 드라마, TV 프로그램 내 PPL(Product Placement Advertisement) 등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로 광어가 활용되는 사례들을 연출해 나가야 한다.
또한 좋은 홍보 전략으로 지역마케팅 강화에도 나서야 한다. 제주지역은 연간 1500만 명이 찾는 국내 유명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의 광어 소비는 매우 적은 편이다.
현재 제주 대표 수산물은 갈치와 옥돔이 꼽히며, 도내 소비는 물론 공항과 여객선 터미널에서 관광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주자리돔은 축제 개최와 제주 내 400~500곳의 음식점에서 소비되고 있다. 만약 생산량의 10~20% 만이라도 관광객과 도민에게 제공된다면 광어 소비 활성화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제주지역이 전국 제1의 광어 산지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야 하며, 제주 광어 알리기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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