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쓰레기로부터 우리의 생업터전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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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로부터 우리의 생업터전을 지키자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2.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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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훈 전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우리는 지난해 남미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거북이에 대한 뉴스를 접한바 있다. 이 보도는 지구촌 인류에 큰 충격을 줬다.

바다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어업인들은 멸종 위기종의 거북이에 대한 인류의 관심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바다에서 육지로부터 유입되고 있는 각종 비닐류,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많은 해양 오염 물질에 대한 관심에 대해 정부는 이에 대한 법적제도 마련은 물론 환경단체 또한 적극적인 대안 제시가 미온적인 것 같다.

최우선으로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우리 어업인은 수산업 관련법 등에서 정하고 있는 제반 규제사항을 자율적으로 지킬 것을 어업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히 제안한다.

첫째, 금어기 또는 휴어기에는 모든 설치 어구를 완전히 철거해야 할 것이다. 금어기 또는 휴어기에 기존의 설치 어구를 그대로 뒀다가 금어기, 휴어기간이 종료되면 그 첫날부터 이미 설치해둔 어구(그물, 통발 등)에서 포획된 어획을 행하고 있지는 아니한지 정부 관련부처에서는 어업허가 발급시, 예를 들어 사용어구의 제한 사항을 제한조건에 명기토록해야 하겠다.

연안 어선은 연안 어선별, 근해 어선은 근해어선별 톤급에 따른 어구의 수량 제한으로 통발의 경우 통발 100개 부착하고 몇 통 이내 자망의 경우 200미터 몇 닥 이내로 정해 허가 발급하고 있으나 현재 제한사항이 없어 많은 양의 어구를 바다에 설치함으로 유실 어구를 양산하고 있는 현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둘째, 수면 위에서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수산 어업에 종사 하시는 어업인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조업중 유실된 통발 자망류 등은 유령 어구가 돼 수산자원에 미치는 악순환으로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킬러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적으로 어업활동이 증가하고 내수성 합성재료 어구가 널리 쓰이면서 버려지거나 잃어버린 그물과 통발이 스스로 어획을 하는 이른바 유령 어획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물고기와 갑각류 고래 거북이 등이 어구에 걸려 죽는 등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해저에 설치하는 자망과 각종 통발이 유실돼 유령 어구로 전략하는데 있다.

유령어업인 수많은 고기와 바다 생물을 죽음으로 이끄는 저승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통발의 경우 원래부터 알에 미끼가 들어 있어 버려진 뒤에는 통발에 걸린 고기나 동식물들의 미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통발 속에 갇힌 동식물들은 대다수가 굶어 죽거나 서로 잡아 먹고 병들어 죽는다고 본다.

통발은 연안 해역의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수산자원보호 수산자원 관리법 등 자원보호에 앞장서고 있지만 어업 분야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유령어획을 막으려면 바닷속에 버려진 폐어구를 회수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어구들은 내수성이 높은 합성수지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분해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인위적인 노력으로 버려진 폐망을 회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업인들에게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바다에 버려진 폐망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할 수산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들이 자연분해 될 수 있도록 생분해성 재질의 어구를 사용하도록 정부에서 적극 장려 지원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정부는 정부대로 적절한 제도를 도입하고 어업인들은 정부 제도규제 이전에 자율적으로 해양 쓰레기로부터 우리 생업 터전을 지키고자 하는 결의가 없다면 해양 생태에 큰 재앙이 뻗쳐 우리의 생업 터전에서 풍어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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