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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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2.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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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복합유산·문화적 경관과 어업유산
문화유산은 실제로 운영되는 과정에서 그 지정 대상이 인공적으로 이뤄진 유적, 유물 등에 치우치게 됐다. 그래서 이에 대한 반성으로 유네스코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유산을 대상으로 복합유산제도를 운영하게 됐다. 이때의 복합유산이란 문화적 가치와 자연적 가치를 함께 가지고 있는 유산을 말한다.
이렇게 정의된 복합유산은 자연적 요소와 문화적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여기에는 생물다양성이라는 개념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문화유산보다 FAO의 농어업유산의 개념에 좀 더 가깝게 접근했다고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개념 속에도 현재 농어업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야 한다는 개념 요소를 포함할 수 없다는 점에서 농어업유산과 구별된다.
한편 위에서 설명한 문화유산의 개념에는 FAO와 달리 생물다양성이라는 관점과 현재 진행형으로서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관점이 결여돼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이러한 차이점을 보완해 1994년에 문화유산의 카테고리에 문화적 경관이라는 개념을 새로 만들어 넣게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념은 FAO의 농어업유산 개념과 더욱 근사하게 됐다.


문화적 경관의 개념
복합유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문화적 경관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의 문화적 경관은 인간의 행위와 자연과의 결합의 소산을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정원 및 공원 등과 같이 인간의 설계 의도에 의해 창조된 경관으로 이를 의장된 경관이라고 한다. 둘째는 현재까지 남아 있으면서 유적 등의 기념물과 일체가 되어 유기적으로 전환하는 경관이며, 셋째는 관련된 경관으로 여기에는 신앙 및 종교, 문학 등 예술 활동과 관련된 경관이 포함된다.
이상에서 둘째 영역인 유기적으로 진화하는 경관의 영역에 어업유산이 포함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생물다양성과 문화적 요소를 포함하는 면적인 요소로서의 경관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적 경관 개념 역시 이 안에 FAO의 농어업유산 개념을 포함시키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FAO의 농어업유산은 경관과 농어업활동시스템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포함해야 한다. 그러나 문화적 경관은 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관이 강조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생산시스템, 생태시스템과 그에 관련된 지식, 기술 등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제도 역시 FAO의 농어업유산제도와 차이점이 있다.


3) 해양문화유산
(1)개념의 정의

해양문화유산의 개념은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기관에 의해서 사용되는 것이 별도로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단 해양과 관련된 일부 연구자들이 그들의 필요에 따라서 정의해 사용한 해양문화유산의 개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가운데 대표성이 있는 몇 사람들의 것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원갑 외(2010)의 연구에서 보면 이들은 해양문화를 이해함에 있어서 어업인이 해양을 원천으로 해 창조해 낸 문화를 해양문화로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견해에 의하면 해양문화유산이란 인류와 해양의 상호관계 및 그 산물로서 해양과 관련된 유무형의 자산 총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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