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은 ‘수산물 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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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선물은 ‘수산물 세트’로
  • 안현선
  • 승인 2019.01.10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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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갈치 어획량 증가로 가격 낮아져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 급증하는 추세


올해 설 선물세트 가운데 수산물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사진). 과일과 한우 값이 오른 반면 어획량 증가로 수산물 설 선물세트의 가격은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국내 주요 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마트의 수산물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0.2%를 늘었다.

롯데마트도 수산물 설 선물세트의 사전 예약 매출(12월 6일~1월 6일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1% 신장했다. 대표적인 설 명절 선물로 꼽히는 과일(46.3%), 축산물(67.2%)에 비해 신장률이 10배에 육박한다. 

이처럼 올해 설 선물세트로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까닭은 어획량 증가로 업체들이 조기와 갈치 등의 수산물 선물세트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국내 참조기 최대 산지인 한림수협 어획량에 따르면 지난해 조기 어획량은 4874톤으로 전년 대비 34%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5만6000원에 육박했던 조기(1㎏ 기준) 산지 시세는 지난해 4만4000원으로 21% 떨어졌다.

갈치 역시 지난해 어획량(서귀포수협 기준)이 8421톤을 기록하며 20년 만에 대풍이었던 2017년 어획량(7618톤) 실적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사과·배 등 과일과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이 비싸진 것도 수산물 선물세트 판매 증가에 한몫 했다. 사과와 배 등 과일은 지난해 개화기 냉해와 생육기 폭염을 겪으며 작황이 부진해 산지 시세가 대폭 올랐다. 한우도 출하량 감소로 도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도 이에 맞춰 수산물 선물세트 물량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했다. 앞서 이마트는 가격이 낮아진 굴비 세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굴비 선물세트 물량을 4만 세트 준비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가량 늘린 양이다.

수산물 설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마트업계의 설 선물 사전예약 매출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설 선물 사전예약 매출은 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9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올 설은 전통 명절 선물인 굴비 가격이 오랜만에 안정세를 보이고 갈치 값도 안정돼 수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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