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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12월27일 10시50분 ]

 

귀어 성공하려면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세워야


업종 선택에 따라 지역 정해져… 사전조사 필수
양식업의 경우 실패할 확률 적은 어종부터 시작
어선어업은 타 어선에 승선해 경험 쌓는게 유리
귀어학교 이론·현장학습 도움 받으면 시행착오↓


장충식 경상남도 귀어학교장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에도 귀농·귀촌에 이어 귀어·귀촌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전국 최초로 경남도에 귀어학교가 생겼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지난 2016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올 6월 귀어학교를 개교했다. 현재 2기생 교육까지 마치고 2019년도 교육생 모집과 교육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귀어학교장으로서 그동안 교육과 상담을 하면서 느꼈던 것과 40여 년간 어업분야에 몸담아오면서 경험한 것들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귀어·귀촌을 꿈꾸고 있는 분들을 위해 귀어학교 소개를 한 후 귀어 시에 고려할 사항 몇 가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한다.


귀어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과정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 있는 경상남도 귀어학교는 2016년 경남도와 경상대가 공동으로 해양수산부 공모에 참여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인가를 받아 건물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금년 6월 22일에 개교를 하게 됐다.
해양과학대학에 처음으로 귀어학교가 개교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수산업의 1번지인 경남 통영에 위치하고 있어 어선어업을 비롯한 양식어업 및 수산물가공 분야들에 대한 현장체험실습을 보다 알차게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에는 교육생 60명이 숙식할 수 있는 시설과 실습선 및 선박운항 시뮬레이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대학이 수산·해양 분야의 최초 교육기관으로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갖추고 있어 귀어교육에 필요한 각 분야의 유능한 강사진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귀어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요건은 첫째 귀어를 희망하는 자이고, 둘째 귀어한지 5년이 경과되는 않은 자로서 어업창업을 희망하는 자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가 있다.
2019년도 선발은 1기에 30명씩 연간 2기(60명)를 4월 초와 8월 말경에 실시할 예정이고, 지원자가 많은 경우 서류전형으로 정원의 1.5배를 선발하며, 최종 선발은 면접으로 실시한다.
우선 선발 대상자 조건은 ①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수습권자 및 차상위 계층 ②국가유공자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유공자, 그 유족 또는 가족 ③만 40세 미만의 귀어 희망자 ④그밖에 우선적으로 지원 및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해양수산부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정하는 사람 등이다.
교육은 총 8주간 이뤄지는데 이론 및 실습교육이 4주, 현장체험실습교육이 3주, 토론식 심화교육이 1주다. 이론 및 실습교육은 귀어와 어업창업 시에 필요한 일반교과, 어업분야, 양식업분야, 수산물 가공 및 유통 분야에 대해 1일 6시간씩 강의실에서 이뤄지고, 현장체험실습교육은 교육생이 원하는 분야의 업종에 가서 현지어업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실제와 똑같이 체험실습을 하는 것이며, 심화교육은 교육생이 원하는 분야의 현업종사자와 교수가 함께 하는 토론식 교육이다. 이렇게 교육을 실시해 귀어 또는 어업창업 시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비와 학교 운영비는 경남도에서 지원을 받기 때문에 교육생들에게는 중도포기 및 노쇼(No show)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30만 원 정도를 받고 있으며, 8주간의 교육 중에 필요로 하는 숙식, 교재, 실습에 필요한 재료 및 실습 복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교육기간 중에 교육생들에게 대학에 있는 도서관, 체육관, 운동장 및 헬스장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을 마치고 수료한 경우에도 연락망을 구축해 귀어 또는 어업창업에 언제든지 자문해주고, 성공한 수료생들에게는 청년창업성공사례 강의와 차기 교육생들의 현장체험실습을 맡겨 차기 교육생들도 성공적인 귀어 또는 어업창업을 하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귀어 시에 귀어·귀촌인이 창업 및 구택구입 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귀어·귀촌 인원수(10점), 교육이수실적(30점), 어촌거주(10점), 정착의욕(10점), 경영규모(20점), 사업계획의 작성(20점) 중에서 60점 이상을 취득해야만 한다. 귀어학교 교육 점수는 20점이고, 창업지원금은 3억 원, 주택구입자금은 5000만 원인데, 5년 거치 10년 상환이다.
그러나 만 40세 미만인 자가 귀어·귀촌을 할 경우에는 위의 지원금과는 별도로 정착지원금을 월 100만 원씩 3년간 받을 수 있으며, 추후에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귀어학교에서는 이들이 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살기 좋은 어촌 건설에 앞장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귀어를 위한 요소
성공적인 귀어·귀촌을 위한 고려사항들이 매우 많지만 중요한 3가지를 나열한다면 첫째 ‘어느 곳으로 할 것인가’이고, 둘째는 ‘어느 업종을 창업할 것인가’이며, 셋째는 ‘자본금과 인내력(양식업)’ 또는 ‘성실과 근면(어선어업)’인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곳으로 귀어·귀촌을 할 것인가’는 어느 업종을 창업할 것인가와 직결되는 것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업종이 그 곳에서 어느 정도 또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파악한 후 정해야한다.
많은 분들이 막상 귀어·귀촌을 하려고 하면 진입장벽이 높아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일부 어촌계에서는 재산이 많아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면 자기 몫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꺼려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일부 어촌계를 제외한 대다수는 귀어·귀촌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현재의 어촌 실정으로 보아 새로운 분들이 들어와 이어받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어업자체가 사라질 위기이므로 정부에서도 장려 정책을 수립해 실행 중이다.
‘어느 업종을 창업할 것인가’는 많은 분들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만 듣고 업종을 결정하는 경우로 양식업의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이 남들이 하지 않는 고급어종을 키워보겠다거나 종묘를 생산해 보겠다는 교육생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러한 것들을 성공했을 때는 많은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으나 남들이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는 것으로 초보자가 할 경우에는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실패할 경우 경제적인 손실도 매우 클 것이므로 초보자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어종부터 키우면서 실력을 쌓은 후에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어선어업의 경우 연안연승(연안복합어업), 연안자망과 통발어업을 희망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들 업종 중에서 귀어·귀촌 지역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결정한 다음 실제 어선에 승선해 1년 정도 실습을 하면서 계절별 어장 위치 등을 파악한 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본금과 인내력(양식업)’ 또는 ‘근면과 성실(어선어업)’인데, 양식업은 어류, 패류나 갑각류 등을 키우는데, 해상양식의 경우 면허권을 취득해야만 하고, 육상양식의 경우 토지를 구입해 시설을 하는데 경비가 많이 들어간다.
새우와 같은 경우에는 5개월 정도 키워 판매가 가능하지만 어류 등은 2~3년 정도 키워야만 하므로 그동안 경비가 계속 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버틸 수 있는 자본금이 있어야만 하고, 빨리 키우려고 욕심을 내다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어떠한 종을 선택하여 키우든지 적어도 한 사이클 동안은 경험을 한 후에 도전하는 기다릴 줄 아는 인내력도 필요한 것 같다.
어선어업의 경우 연안연승, 연안자망과 통발어업은 주로 저녁 무렵에 바다에 나가 어구를 부설하고 다음 날 새벽에 다시 바다로 나가 거두어들인 다음 어획물을 떼어내어 위판장 또는 시장으로 가서 판매해야만 하며, 낮에는 어구 손질을 한다고 쉴 틈이 없으므로 항상 근면하고 성실해야만 된다.
이러한 3가지 요건을 갖췄다고 모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운이 있어야만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자연이 도와줘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다른 어떠한 업종보다도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수산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업생산은 입체적인 생산이 이뤄지므로 표면적인 생산이 이뤄지는 농업생산보다는 훨씬 생산량이 많다. 또 넓은 바다에서 이뤄지므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다른 어떠한 업종보다도 좋은 결과를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뜻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제 2의 삶을 보다 여유 있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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