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에 내려앉은 겨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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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에 내려앉은 겨울을 걷는다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12.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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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인 12월은 야외활동이 뜸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공기를 느끼기에 딱 알맞은 달이기도 하다. 걷기여행의 참 묘미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 6곳을 소개한다.


강원 속초 바다향기로
강원도 속초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남문)부터 외웅치해변으로 이어져 외웅치활어회센터까지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이다. 바다향기로는 크게 데크길과 외웅치해변길 그리고 군 경계 철책 일부가 있는 길로 푸른 바다를 보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구간이다. 코스 난이도는 낮고 편도로는 30~40분 왕복 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자연과 함께 걸으며 분단의 현실과 우리나라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길이다.


경남 남해바래길 5코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남해는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이른바 다도해라 불리며 많은 섬과 함께 거친 해안지형의 아름다움과 이런 자연의 모습과 함께 어우러진 독일마을 같은 독특한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단풍이 가장 늦게 절정을 맞이하다 보니 오히려 조금 늦은 가을에 찾게 되면 바다와 편백나무와 어우러진 숲 그리고 노랗고 붉은 그야말로 다채로운 색상의 남해를 즐길 수 있다.


경기 안산 대부해솔길 6코스
대부해솔길은 총 7개 코스로 74km로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 코스이다. 그중 6코스는 총 6.8Km 이어져 있으며 대규모 펜션타운, 청소년수련원, 선감어촌체험마을, 경기창작센터, 정문규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공룡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과 해변으로 퇴적암층이 형성되어 대자연의 웅장함을 보며 걸을 수 있고, 선감어촌 체험마을에서는 갯벌을 체험 할 수도 있고 해질녘 붉게 물든 서해의 바다를 보며 낭만과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이다.


경남 진주 남가람문화거리
남가람문화거리는 경남 진주시 남강에 있는 진양교에서 진주교를 거쳐 천수교까지 2.9㎞에 이르는 문화, 예술거리를 말한다.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 경치를 함께 감상하며 강변길을 걸을 수 있어 진주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진양교에서 진주교까지 2.0㎞ 구간은 문화예술의 거리, 진주교에서 천수교까지 0.9㎞ 길은 역사의 거리로 조성했다. 남가람문화거리에는 조각공원, 대숲길, 천년광장, 중앙광장, 기념비광장, 경남문화예술회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길을 다 걷고 천수교를 건너 진주성을 관람해도 좋겠다.


전남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길
태백산맥 문학길은 조정래의 <태백산맥> 속 등장하는 장소를 되짚어 보는 길이다.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시작하는 여정은 일제강점기 흔적이 남아있는 건축물을 살펴보고, 오래된 골목을 거닌다. 바다로 이어지는 벌교천과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있는 읍내, 반전처럼 화사한 벽화가 그려진 월곡 영화마을도 들를 수 있다. 약 8㎞의 길이지만 소설의 장면을 생각하며, 그 시대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걷다 보면, 2시간은 훌쩍 넘길 것이다. 특히 벌교는 겨울철 꼬막으로 유명한 곳으로 길 곳곳엔 꼬막전문식당이 많이 들어서 있다. 걷다 출출하면 싱싱한 계절별미로 배를 채우기도 좋다.


충남 홍성 홍주성 천년 여행길
세상을 살아가면서 접하는 수 없이 많은 말들 중에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여행’ 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여행이라는 단어에서 연상하는 것들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추억과 설렘은 아마 모두의 공통분모일 것이다. 여행을 떠나면서 추억과 설렘을 배가 시켜주는 탈 것은 아무래도 기차가 제일 윗길이겠다. 가만히 생각해 보시라. 기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 것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우리나라의 걷기여행길 중에서 기차역에서 바로 시작하는 길이 그리 많지 않은데 홍성의 ‘홍주성천년여행길’은 홍성역이 걷기여행길의 시종점이다. 초겨울에 접어든 지금 기차를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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