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꽃게 어획 5년 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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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꽃게 어획 5년 내 최저
  • 안현선
  • 승인 2018.1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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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고도 지난해보다 15억 원가량 줄어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의 올해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7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 어기(4∼6월)와 가을 어기(9∼11월)를 합친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100만7000㎏으로 지난해 어획량 154만6000㎏보다 53만9000㎏(34.8%)이나 줄었다.

이는 2014년 137만7000㎏, 2015년 118만6000㎏, 2016년 136만4000㎏ 등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은 어획량이다. 이에 어업인들의 어획고도 167억 원으로 지난해 182억 원보다 15억 원(8.2%) 감소했다.

올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겨울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봄 어기 어획량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연평어장의 올해 봄 어기 어획량은 19만2000㎏으로 지난해 봄 어기 62만㎏보다 42만8000㎏(69%)이나 급감했다.

봄 어기뿐 아니라 가을 어기 어획량(81만5000㎏)도 지난해 가을어기(92만5㎏)와 비교해 11.9% 줄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어획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어기 중 9월 어획량(47만6000㎏)만 지난해(42만8000㎏)보다 11.2% 증가했을 뿐 10월에는 지난해보다 6.7% 감소하고 11월에는 무려 70.8%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유빙(流氷)이 관측되는 등 심한 한파로 서해 수온이 떨어지면서 꽃게 유생의 성장 속도가 더뎠던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겨울 한파 영향으로 봄 어기 어획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연평어장(764㎢)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연평어장은 2000년대 서해 지역 꽃게 대표 산지로 유명했으나 2009년 이후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어업인들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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