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연어·방어에 긴급 조정관세 부과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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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연어·방어에 긴급 조정관세 부과해 달라”
  • 안현선
  • 승인 2018.12.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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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광어 소비촉진 행사’ 열고
어업인 어려움 호소하는 건의서 전달


어류양식 어업인들이 국내 양식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연어와 방어에 긴급 조정관세를 부과해달라고 국회에 호소했다.

긴급관세란 특정 상품이 지나치게 국내로 수입돼 그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고 판단되는 경우 부과되는 관세다.

제주어류양식수협·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 및 조합원들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 광어 소비촉진 행사’에서 건의서를 통해 이 같이 요청했다.

어업인들이 제출한 건의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산어류 양식산업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광어(넙치)와 우럭 양식산업이 수입산 연어와 방어로 인해 붕괴되고 있다.

지난 2014년 2만2000톤에 불과했던 연어 수입량은 올 10월 기준 3만 톤이 넘는 물량이 무관세로 수입됐다. 겨울철에 집중 수입되는 일본산 방어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어업인들은 “연어를 비롯해 방어의 영향으로 국내 광어, 우럭 양식산업을 맥을 못 추고 무너져 내려 매년 10%씩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7만 톤에 이르던 광어, 우럭 생산량이 올해는 5만7000톤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산 연어와 방어로 인해 어업인들이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 폭락으로 사료비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양식장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어업인들은 “무차별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연어와 방어에 대한 긴급 조정관세를 부과해 무너지고 있는 국내 양식산업을 보호해 달라”며 “광어, 우럭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도 시행해 양식어업인들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 ‘우리 광어 소비촉진 행사’는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회장 한용선)와 광어양식임의자조금위원회(위원장 이윤수)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광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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