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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12월06일 17시37분 ]

지난달 말 시중에 출하된 양식 뱀장어에서 2004년 이후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 계열 니트로푸란 약품이 검출됐다. 출하한 양식장 수조에서도 또다시 검출돼 전체 뱀장어 양식장 10%를 대상으로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안전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뱀장어 양식장 555곳 가운데 지자체별로 10%를 선정해, 생산규모가 큰 양식장을 우선으로 56곳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 추가 검사 결과는 12월 중순에 완료해 발표될 예정이지만 검사 양식장중 단 한곳이라도 사용금지 약품이 검출되면 전체 양식장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가 실시된다. 나아가 양식 뱀장어 시중 출하도 중단될 수 있다.

지난 2004년 송어에서 사용금지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업계의 존립을 위협하는 사고를 경험했던 양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 고창의 뱀장어 양식장에서 사용 금지 약품이 검출됐지만, 최근 경기침체등으로 극심한 소비 부진에 빠져 있는 전국 뱀장어 양식업계는 숨죽이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니트로푸란은 항생제 계열 약품으로 기생충등을 제거하는데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시중에 판매되지 않으며, 구하기도 어렵다는게 뱀장어 양식인들의 주장이다. 구하기도 힘든 약품을 어떻게 구입해 사용했으며, 상품 출하전에는 약품 잔류기간을 감안하는데 어떻게 사용금지 약품이 검출됐는지 어리둥절하다는 것이다.

전체 수산물 생산에서 양식 생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양식 생산물에 대한 생산과 유통, 가공 등 전 단계에 대한 위생관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되는 굴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수출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주 생산시기에 발생한 굴 대장균 검출은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생산물의 위생 문제는 최근 수출 대상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최근 감사원의 수산물 안전 및 품질관리 실태에 관한 감사보고서에도 오염 우려 해역 관리 및 동 해역에서 생산된 수산물 관리 미흡이 지적됐다. 또한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항생물질 관리 소홀 및 출하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사용 금지 항생제 사용 또는 항생제 휴약기간 미준수등이 이미 감사원 보고 사항에도 지적돼 있는 실정이다.

매년 특별단속에도 불구하고 사용금지 염산 사용이 근절되지 않고 단속 건수도 50여건에 이르고 있다. 양식 현장에서 이러한 불법 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어업인들의 의식 수준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현장의 생산 여건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떄문에 정부는 소비자들의 위생 안전을 위한 제도와 단속 활동외에도 생산자들이 안심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시설 지원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뱀장어에서 검출된 니트로푸란은 사용금지 약품으로 불검출이 현재의 기준이다. 하지만 니트로푸란의 유해성은 아직도 추정 상태다. 암 유발 물질로 추정될 뿐이다. 정확한 과학적 검증을 거쳐 유해 물질로 지정해야 되며, 이를 경우 대체물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기산 염산을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김 양식업자들은 정부 지원 유기산의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수십년간 유기산 보급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불법 염산 사용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만약 가공 또는 조미김에서 사용금지 약품이 검출될 경우 김 산업은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

사용금지된 약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양식 대상종의 안정적인 사육을 위해서는 대체물질이나 제품, 생산 기술이 보급돼야 한다. 단속이 능사가 아니다. 많은 양식어업인들 역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식품의 안정성만큼 생산지의 환경이나 여건, 유통상의 문제, 가공상의 위생관리도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는 양식 생산자들의 관리 범위를 벗어난다. 미국 FDA 승인을 거친 남해안 통영, 거제지역에서 생산된 굴일지라도 이들 지역의 생활하수나 폐수정화장치가 부족할 경우 얼만든지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통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부 부처간 책임문제는 항상 논란거리다. 양식 생산물일지라도 수산물품질관리원과 식약처, 지자체등의 업무가 다를 경우가 많다. 정확한 생산 실태와 유통, 판매들에 대해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생산과 출하 관리, 유통문제를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부 부처의 컨트롤 타워도 필요하다. 사건과 사고가 발생한 뒤에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해당 업계의 존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대응에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 양식 생산물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양식 생산물에 대한 위생 안전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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