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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11월14일 14시18분 ]
-나귀는 저쪽에 있다 (有牽驢) 
한 겨울 추위가 지나고 해동되기 시작하는 때였다. 
한 사람이 나귀를 몰고 큰 냇가에 이르러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했다. 
보통 때라면 물이 좀 많아도 바지를 걷고 나귀와 함께 건너갈 만했으나, 지금은 냇물이 꽁꽁 얼었다 녹는 때라서 얼음 위를 걸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녹으려는 얼음 위를 나귀와 함께 걸어가는데, 이 사람은 나귀의 고삐를 단단히 거머쥐고 전전긍긍(戰戰兢兢)하면서 얼음만 내려다본 채 조심조심 걷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계속,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을 외우며, 겸손하게 부처님의 자비와 은총을 빌었다. 
이리하여 내를 다 건너서 반대편 언덕에 닿자, 더 이상 부처님은 무슨 부처님이냐는 거만한 마음으로 이렇게 내뱉었다.
"뭐! 부처님? 무슨 얼어 죽을 놈의 아미타불이냐?"
하고는 훌쩍 언덕으로 건너뛰었다. 그리고는 이제 다 끝났다는 안도감에 뒤를 돌아보자, 어찌된 영문인지 나귀는 건너편 냇가에 그대로 서 있고, 손에 쥔 나귀 고삐만 졸졸 따라온 것이었다.
이에 그 사람은 다시 얼음 위로 올라서서 조심스럽게 건너가며, 입으로는 역시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것이었다.
흔히 속담에 '도로아미타불'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인중이 길어 오래 산다 (鷺壽猫夭)
한 사람이 친구의 부친이 사망했다는 부고를 받고는,'내 평소 그 친구 부친을 여러 번 뵈어 건강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연세도 많지 않은 분이 어찌 돌아가셨단 말인가?'라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행장을 수습하여 문상을 갔다.
그리고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상주인 친구에게 절을 하며 애도를 표하느라 이렇게 말했다.
"자네 선친께서는 평소에 기력이 좋으셨고 강건하셨으며, 또한 관상으로 봐도 인중(人中)이 매우 길어 오래 장수하실 줄 알았는데, 무슨 나쁜 병을 얻어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셨는지 모르겠네그려.“
이에 상주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네 말대로라면 백로는 부리가 길게 뻗어 나왔으니, 인중이 긴 것으로 치자면 백로야말로 천 년을 살 수 있을 것이고, 인중이 짧은 것으로 치면 고양이나 토끼는 태어나자마자 곧 죽어야 할 것이로세. 
가친께서는 병을 앓은 것이 아니라 처마 밑 외진 곳에서 대변을 보고 계셨는데, 그 때 지붕에서 낡은 기왓장이 머리 위로 떨어져 즉사를 하신 것이라네.“
뒤에 친구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폭소를 터뜨렸더라 한다 


-우신편을 바꾸자 (換牛腎鞭)
서울에 사는 한 집에서 형제가 모두 무인으로 무과에 급제를 하고 운 좋게 나란히 선전관에 임명되었다.
마침 하루는 왕이 돌아가신 선왕의 능을 참배하러 가게 되어, 이 형제 또한 그 능행 행렬에 참여했다. 그리고 능에 도착해서도 임시로 마련해 놓은 막사에 형제가 나란히 앉게 되었다.
이들 형제는 모두 우신편(牛腎鞭)이라는 말채찍을 가지고 있었는데,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아우의 것이 좀 값진 것이었다. 그래서 형은 늘 아우의 것과 바꾸었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형제는 평소에 따로 일을 보다가, 마침 이 날 오랜만에 능소(陵所)에 마련된 막사에서 나란히 앉게 되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형제의 우의를 돈독하게 
다질 수 있었다.
이 때 형은 문득, '내 오늘 이렇게 아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우의를 다지고 있을 때, 그 우신편을 바꾸자고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아우의 눈치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얘야, 너도 우신편을 가지고 있고, 나도 우신편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우리 한번 서로 바꿔서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아우 생각은 어떤가?"
이에 아우는 자기 것이 더 좋으므로 바꿀 생각이 없었고, 또한 형이 자기 것을 탐낸다는 것을 알고 있어 거절하고 싶었는데, 형의 감정을 상하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을 몰라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형님, 형님이 가진 우신편도 진짜가 아닌 조작된 것이고, 제가 가진 것 역시 조작된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 조작된 것을 서로 바꿔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차라리 그냥 가지고 있다가 진짜를 구해 보는 편이 훨씬 낫겠습니다."
이렇게 아우가 거절하는 뜻을 둘러대니, 형은 더 이상 우신편을 바꾸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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