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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11월07일 14시25분 ]

-관장과 아전의 시 (官吏聯句)
한 고을의 관장이 조금 어리석었다. 게다가 한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대충만 알고 있으니, 실수를 할 때가 많았다.
이 관장이 시를 무척 좋아하고 자주 짓기도 했는데, 그것을 보면 글자가 대부분 틀려 주위 사람들의 웃음을 사곤 했다.
하루는 관장이 동헌에 홀로 앉아 한가로이 앞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침 그 꼭대기에서 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걸어가는 것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에 관장은 문득 시구가 떠올라 급히 아전을 불렀다.
"여봐라! 거기 누구 없느냐? 회계(會計) 아전을 들라 하라.“
그리하여 아전이 들어오니 관장은 앞산을 가리키면서,
"저기 앞산에 걸어가는 곰을 보았느냐? 내 그 곰을 보고 시를 지었으니, 자네가 한번 대구를 지어 보게나."
라고 하면서 시 한 구절을 읊었다.

前山但見熊走去(전산단견웅주거)
앞산에 다만 보이는 것은 걸어가는 곰이로다.

그런데 그 종이를 받아보니, '웅(熊)'자를 쓴다는 것이 밑에 붙은 네 점을 빠뜨려 '능(能)'자로 써놓은 것이었다.
이를 본 아전이 속으로 웃으면서 그 대구를 지었다.

後隣惟聽犬聲來 (후린유청견성래)
뒷편 이웃에서 오직 들리는 것은 개짓는 소리로다.. 

이렇게 지은 아전은일부러 '견(犬)'자에서 점을 떼서 ‘대(大)'자로 고쳐 쓴 뒤 관장에게 보였다. 이에 관장이 한참 동안 그 대구를 들여다보다가, 쥐고 있던 종이를 만지면서 말했다.
"좋기는 하다만, 어찌하여 '견(犬)'자를 '대(大)'자로 썼는고?“
그러자 아전은 엎드려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황송하옵니다. 사또나리께서 곰의 네 발을 잘라버리고 썼사온데, 소인인들 어찌 개의 귀 하나쯤 자르지 못하겠사옵니까?“
이에 관장은 자기가 쓴 것을 다시 보고는, 글자가 잘못된 것을 알고 크게 소리내어 웃었더라 한다


-효자가 관가에서 곤장을 맞은 이유는?
옛날 어떤 마을에 효심이 지극하기로 소문난 청년이 있었다.
이 청년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더욱 지극 정성으로 아버지를 봉양하였다.
이런 청년의 행실이 온 마을에 소문이 자자하게 퍼졌고 그 마을의 사또까지 그 청년의 집을  찾아와 청년을 치하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신임 사또가 부임하게 되었는데 사또는 부임하자마자 마을에서 선행을 한 사람들을 치하하려고 이방에게 적임자를 묻게 되었다.
이방은 소문이 자자하던 효자청년을 추천하였고 사또의 명에 따라 청년이 불려왔다.
사또가 효자 청년에게 물었다.
“그래, 듣자하니 네가 이 마을에서 가장 효심이 지극하다고?”
그러자 청년은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효심이 지극하다니 당치 않으십니다. 저는 그저 자식으로서 제 할 도리를 다했을 뿐입니다.”
그러자 사또가 말을 이었다.
“그저 평범한 도리를 다했다면 네가 온 마을에 소문이 자자하게 날만한 효자는 아니었을터, 그래, 그동안 네 아비를 어떻게 봉양했는지 한번 얘기해 보거라.”
“사또, 저는 그저 돌아가신 어머님을 대신해서 매끼마다 따뜻한 밥을 지어드리고
빨래 해드리고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잠자리를 돌봐드렸을 뿐입니다.”
그러자 사또는 버럭 화를 내며 말하였다.
“네 이놈?~~아니?, 저런 불효막심한 놈이 있나?”
그 말을 들은 청년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사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당장 저 불효 막심한 놈에게 물 곤장 10대를 쳐서 다스리거라.”
그러자 이방이 사또가 뭔가 잘못 판단한건가 싶어 한마디 거들었다.
“사또, 저 청년이 무슨 잘못을 하였는지 도통 알 수가 없사옵니다.”
그러자 사또가 또 호통을 쳤다.
"저 불효 막심한 놈의 잘못을 정녕 모르겠다는 말이냐?
어미가 없으면 새 어미를 구해다 드려야지, 어찌 네가 네 아비의 지어미의 역할을 하였더냐?
당장 물곤장으로 다스려라”
억울하게  곤장을 맞고 집으로 돌아온 청년을 보고 깜짝 놀란 아비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청년이 사또의 말을 그대로 전하자 청년의 아버지가 말했다.
“이제야 제대로 된 명사또가 부임하셨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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