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바다의 날을 기념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해안 쓰레기 수거행사가 펼쳐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18만 톤이다. 그중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수거하는 쓰레기는 절반에 못 미치는 7만~8만 톤에 그친다고 한다.
이중 70%가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이란 점이다. 특히 어구는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것이 많아 플라스틱은 수년이 지나도 다 분해되지 않고 지름 5㎜ 미만 미세플라스틱이 돼 보이지 않게 바다를 오염시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해양생물들은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삼킨 뒤 죽을 수도 있고 먹이사슬에서 보듯 작은 물고기에서 큰 물고기로 흡수되면서 그 농도는 더 짙어질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삼킨 물고기뿐 아니라 조개 등 패류까지 영향이 미처 이를 사람이 다시 먹는다면 인체에 플라스틱이 축적돼 환경질환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외국 논문에서는 우리가 먹는 소금, 생선, 새우, 굴 등에서도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다시 먹게되는 셈이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내분비 장애와 생식 기능 저하, 뇌 발달 장애, 간기능 저하 등은 물론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수산자원의 회복도 시급하지만 미래 먹을거리 생산 터전이 안전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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