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산물 유통 혁신 로드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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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수산물 유통 혁신 로드맵 마련
  • 탁희업
  • 승인 2018.06.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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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신뢰 높여 수산물 소비 확대 기대

수산물 유통여건은 시설 노후화, 원물중심의 유통 및 산업의 영세성등으로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실정이다. 수산물 유통분야 규모는 28.4조원, 업체 3만9,389개, 종사자는 12만6,560명으로 전체 수산업에 대해 각 각 44.31%, 44.1%, 15.2% 점유하고 있으나, 50대 이상이 종사자의 49% 차지(60대 이상은 22.4%)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도매업체의 71%가 10억원 미만이며 소매업체의 67.1%가 1억 원 미만이다.

연근해 수산물의 약 87%가 산지 위판장을 통해 출하되며, 도매시장·대형 유통업체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수산물 구매 비중은 대형마트 60.6%로 가장 높으며 전통시장 21.8%, 인터넷 쇼핑몰 3.1 등(‘17) 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5조에 따른 제1차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 성격의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은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전문가 간담회, 현장방문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 수립했다.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유통기반 조성

전국 산지 위판장(220개) 중 33%(64개)가 시설 연수 20년을 초과한 실정이며, 2017년 기준으로 62%(121개)는 냉장․냉동창고 등 수산물 위생관리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를위해 전국 수산물 거점지역(10개)에 ‘거점형 청정 위판장’을 조성한다. 산지 위판장에서 수산물이 처리되는 전 과정(양륙-선별-위판-배송)의 품질․위생 수준을 높이면서 시설 개선 모델로의 확산을 위함이다. 아울러, 위판장 위생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매년 이행여부를 평가해 우수 위판장에게는 관련 예산 우선 지원 등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소비지 전통시장에는 수산물 신선도 관리, 용수 사용 등 수산물 위생·안전관리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수산물 냉장보관대, 해수공급시설 및 얼음매대 등 시설 지원을 추진한다.

또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명예감시원 및 청소년 수산물 지킴이 등을 활용한 국민참여형 원산지 표시제 이행 기반을 구축하고, 원산지 표시대상 품목의 확대도 추진한다. 명예감시원은 올해 700명에서 오는 2020년 1,000명으로 확충하고 청소년 수산물 지킴이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김치류와 절임류의 소금 원산지 표시의무화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음식점 원산지 의무표시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소비량이 많고 위해 발생 시 원인규명 등이 필요한 수산물에 대해 이력추적 관리를 의무화하는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수산물 유통 단계의 고부가가치화

전국 수산물 산지 거점에 거점유통센터(FPC)를 조성하고, 주요 대도시 권역에는 소비지 분산물류센터(FDC)를 구축해 산지위판장-FPC-FDC-소비지(도매시장, 대형마트 등)를 연계하는 전국단위 ‘신(新)수산물 유통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우선 2022년까지 FPC는 총 10개소, FDC는 6개소의 건립을 추진한다.

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공영홈쇼핑의 수산식품 편성비중 확대, 영세 유통업체에 대한 상품기획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수산물 직거래 촉진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또한 수산물 유통경로별 유통시설, 차량 등에 대한 저온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올해 하반기 중 수산물 보관온도 기준 및 저온차량 이용 의무화 등을 포함한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산물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안정 도모

‘가격안정 관리 대상 품목’을 매년 지정해 정부비축 및 가격 모니터링 등 수산물 수급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민간수매 지원 규모를 확대하여 민간의 자율적인 수급관리 능력을 제고한다. 가격 안정관리 대상 품목은 대중성(최근 3년 평균 소비량이 1~10위인 품목), 계절성(주 생산시기가 집중된 품목 또는 명절 등 성수기 소비증가가 큰 품목), 계획생산 불가( 출하 조정이 가능한 양식품목 등을 제외한 어로어업 품목 )에 따라 지정되며, 올해 관리대상 품목은 오징어, 명태, 마른멸치, 고등어, 갈치, 꽁치, 참조기등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수급상황을 정확히 분석·진단하기 위해 수산물 생산·위판·유통 및 가격·소비현황에 대한 종합정보시스템을 ‘2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수산물 재고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냉동·냉장식품 보관창고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냉동·냉장창고의 어종별 코드 표준화 및 입․출고 관리 전산시스템을 개발·보급한다. 또한 수산물 재고량 조사의 법적 근거 마련 등 조사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수산물 유통산업의 도약기반 마련

어종별·지역별로 상이한 어상자와 소포장의 규격을 표준화하고, 기존 플라스틱 어상자의 문제점(미끄럼, 뒤틀림 등)을 개선한 어상자를 개발하여 현장 보급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자동 선별·포장·계량이 가능한 스마트 품질위생 관리형 위판장 모델의 개발을 추진한다. 수산물 유통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유통종사자의 교육훈련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대학의 수산물 유통 관련 학과 확대 등을 추진하여 수산물 유통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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