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양식산업 진단과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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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양식산업 진단과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
  • 장승범
  • 승인 2018.05.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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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의 미래는 양식의 스마트화로

 
스마트양식산업의 진단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 제7 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설훈, 위성곤, 이개호, 김현권, 홍문표, 정인화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스마트양식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양식산업이 미래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첨단양식 기술 동향과 국내 적용방안
박정환 부경대학교 교수
 
양식산업은 미래에 높은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두고 있다.
첨단 스마트양식이란 양식수산물의 경제적, 환경적 생산을 위한 모니터링, 통신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생육의 알고리즘 기반의 최적 의사결정 및 인공지능 자동화 솔루션을 말한다.
현재 양식은 못 양식, 축제식, 유수식, 가두리 양식을 하고 있으나 개방형 양식방법으로 수온 등 사육 환경 조절이 불가능하고 사육기 간의 연장, 계획 정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연안해역의 오염원으로 인식되고 연안 오염에 따른 잦은 질병 발생, 적저 등에 의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표준화되지 않은 기술 환경으로 각 양어장 마다 사육환경이 달라 정량화되지 않은 개인적 노하우레 의존하고 있다. 또 열악한 근무환경, 노동집약, 낮은 기술력으로 산업 발전성과 지속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양식산업이 발전하려면 1차산업으로서의 양식산업을 탈피할 수 있도록 환경 제어형 양식기술과 신진 인력들이 진출하고 싶은 근무환경 조성이 가능한 직업군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스마트 순환여과 양식기술은 2, 3차 산업과 연계해 6차 산업화로서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의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근로 환경 전문화로 산업 수준을 향상시키고 대규모화 할 수 있다. 신규 창업과 투자유치, 양식의 계획화, 기자재, 장비산업의 활성화도 꾀할 수 있는 패러다임 변화의 기술이다.
스마트 순환여과 양식의 핵심기술은 최적 생물 생산환경에 대한 생물, 환경 정보화 기술 수집에 따른 ICT,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한 시스템 설계와 생물생산 공정 최적화 기술이다.
또한 수처리 장치와 구조물에 대한 최적 운전 공정 기술, 자동화 및 자율화 기술, 자원의 재이용, 재순환을 통한 친환경화이다.
세계 순환 여과식 양식기술은 미국의 경우 3000개 양어장에서 1296곳에서 식용어를 생산한다. 이중 약 360곳이 순환여과 양어장이다.
유럽에서도 순환 여과식 양식기술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중 덴마트는 스마트 양식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나라로 218개 양식장중 178곳이 무지개 송어 육상 양식장이다.
캐나다도 연어류를 생산해 내고 있으며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호주도 순환여과 양식의 후발 주자로 생산하고 있다.
순환여과 양식 기술수준을 비교해보자.
해외는 국가, 민간 학계의 공조 체제로 장기적인 발전 계획 수립 및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과학적 근거와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현지 특성에 맞은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운전 자료의 축적과 문제 해결을 통해 지속적인 시스템 설계 기준 조정 및 보완을 하고 있고 인력 양성 및 순차적 순환 여과시스템 발전에 따른 높은 기술 이해도를 갖고 있다. 더불어 적용 어종과 지역 확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국내 상황은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의 큰 기준의 설계기술은 대부분 정립돼 있는 상태다.
실제 구성 요소들에 대한 배치기술과 요소들 간의 불균형을 잡는 것이 핵심기술이며 수리학적 이해, 생물학적 이해, 경험이 동시에 필요한 융복합적 기술로 국내의 경우 대부분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순환 여과식 양식시스템의 개발 방향은 모듈형 생산시스템 개발 및 보급과 함께 기자재의 국산화 및 보급화가 이뤄져야 한다.
기업형 원격접속 양식장으로 국내 주요 생산어종과 상충하지 않는 어종과 고밀도 대량 생산플랫폼 기반을 확충하과 식품 가공산업과 연계해 1, 2차 가공품 생삼 및 시장을 개발해야 하겠다. 또한 전후방 산업의 육성 및 가치를 재창출 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국내 주요 생산어종에 대한 순차, 진화 적용기술을 개발해 중소 규모 양식장에서도 실정에 맞는 형태로 진화해야 하고 배합사료 사용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협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술 표준화와 정량화를 위한 사육 자료의 공유화 협조체제가 필수다.
 
 
우리나라 첨단양식산업 발전방향
마창모 KMI 연구실장
 
국내 양식 수산물 내수시장(2조3000억 원)만으로는 연관산업(종자, 사료, 백신, 양식 기자재 등)의 동반성장이 어려운 구조다.
국내 양식환경은 사계절이 있고 동서남해 특성이 달라 대량 생산이 어렵다.
국내 양식 수산물 소비가 활어 소비 중심에서 대규모 생산을 통한 가공산업이 발전하지 못해 시장규모를 확대하지 못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국내 양식산업 정책은 소규모 양식어가의 지원정책에 한정돼 있고 규모화를 통한 산업화 및 고강도 환경정책도 미흡하다. 첨단양식산업을 소프트웨어 사업이 아닌 하드웨어로만 인식하고 매년 반복되는 재해로 기존 어가는 양식 재투자를 기피하고 투자받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첨단양식이행을 위해 초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상업적 규모의 실증단지가 필요하나 민간이 투자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크다. 과학적 양식을 위한 전문인력 유입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양식장 인력은 동남아사이의 노무인력이 담당하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첨단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방향은 우선 소규모 어가정책과 첨단 양식을 위한 산업화 정책을 분리해야 한다. 첨단양식은 경제성 확보를 위해 규모화를 통한 대량생산이 전제돼야하므로 가공이 가능한 품종을 우선 대상으로 해야 한다.
또 첨단양식은 데이터 중심의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접근해 최적 생산을 위한 알고리즘이 일반 어가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 또 종자, 사료, 백신, 기자재 등 동시 개발 및 적용이 병행되도록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과학적 양식을 위해선 양식과 첨단기술이 융합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추진 전략으로는 수출용 기자재 산업 육성 및 국내 양식어가 기술 적용을 위한 대상품종을 선정하고 대상 품종에 적합한 첨단양식시스템 선정 및 국산화를 위한 상업적 규모의 실증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도 상업적 규모의 실증단지를 기반으로 R&D를 통한 국산화 유도, 미간 투자 확대를 위한 시스템전원제어장치(SPC)를 구성해야 하겠다.
첨단양식 시스템의 국산화를 유도하고, 내수시장 시설(간척지), 시스템 수출, 국내 양식 어가에 기술을 파급하고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해 첨단 양식장을 운영해야 하겠다.
 
 
종합토론
 
엄준 한수연 부회장
= “현재 어패류 양식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신규 양식장의 확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존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해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 또 양식장에도 스마트화를 접목해 노동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시설로 추진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임식 조인그루 수산부문 대표
= “우리회사는 37년된 축산업이 모태인 회사이지만 수산업으로도 눈을 돌리게 됐다. 단위면적당 수익산업이 높은 품목을 찾다보니 장어를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컨설팅 및 양만장을 둘러보니 데이터화 된 것이 없고 각 개인의 노하우로 양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현실이다 보니 수산업에 젊은 인력들의 유입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에 스마트화 첨단양식의 필요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낀다.
수산업이 더욱 발전하려면 스마트양식화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최윤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센터장
= 현장에서는 스마트화가 바로 적용될 줄 알았는데 직접경험해 보니 그렇지 않았다. 체계적인 지원이 되지 않고 또한 제대로된 서비스도 받지 못해서 그렇다. 표준화하고 자격있는 기업체가 어가에 설치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기업체들도 어가를 위한 설비를 만들기 위한 정보가 필요하며, 이들 또한 수산업의 스마트화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 표준화된 데이터 구축을 위해 어가의 협조가 필요하며, 정부, 아이트업체 등도 협조를 통해 어업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손정익 서울대학교 교수
= 본인은 스마트팜에 대한 정책에 관여를 했다. 농업의 문제를 보면 시설물 즉 비닐하우스가 99%이다.
현대화 시설을 해도 큰 효과가 없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시설 현대화, 규모화가 시급하다.
스마트화는 농업이나 어업이나 구조와 문제점이 비슷하다고 본다.
스마트화는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표준화가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지, 플랫폼, 즉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체계적 과정을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하겠다.
 
황형규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
= 수산과학원도 스마트화 관련 연안가두리 양식장의 기계화와 자동화를 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경남 통영 산양에 해상가두리양식장에 태양광 및 지능형자동 급식기 등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촌양식과장
= 해양수산부도 몇 년 전부터 스마트양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조만간 스마트양식과 관련해 마스터플랜이 수립될 예정이다. 또한 시설한 것에 대해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도 획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매년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 부문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상의해 나갈 것이다.
 
김동현 한수연회장은 “토론회를 통해 스마트 양식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우리 수산인들을 위해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자주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향후에도 수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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