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미역 먹고 자란 영양의 보고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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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미역 먹고 자란 영양의 보고 ‘전복’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05.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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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식 완도군 부군수


출산 후 어머니들은 미역국을 먹는다. 우리 선조들은 고래가 출산 후 과다 출혈 시 미역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따라 했다는 유래를 바닷가 사람들은 믿는다.

요즘 방송에는 수많은 형태의 요리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그 중 유명한 요리사나 유명 맛집에서 국물 만드는데 다시마를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마도 감칠맛을 내는 독특한 성분이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확실한 것은 다시마와 미역이 몸에 좋다는 것과 옛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 해조류는 역학적인 조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혈당 조절 작용, 항유해물질 작용, 장을 정화하는 작용, 혈압 강하 등 병의 예방에 좋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생리작용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전복은 이들의 성분을 고스란히 간직한다고 할 수 있다. 김이수 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에 따르면 전복에는 아르기닌이 100g당 1100mg이 들어 있어 간장을 보호하고 피로를 해소해 원기 회복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또한 예부터 당뇨와 고혈압 치료에 쓰였고,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 철분이 풍부해 산모나 아이들 병후 회복기 및 노약자 영양식으로도 좋다고 한다.

완도에는 3100여ha에 3000여 어가가 연간 약 1만3500톤의 전복을 생산하고 있다. 3000여 어가에 일하는 사람과 유통 종사자, 식품 가공 인력 등 연관 산업 까지 고려했을 때 완도의 주력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을 공급하는 전복 양식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과거 해녀들이 채취하던 때는 귀한 대접을 받아 일부 부유층 사람들만 먹는 귀한 식재료였다. 오죽했으면 바다의 산삼이라고 했겠는가. 양식 기술의 발달로 대중화되고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는 음식이 되고 있다.

둘째, 환경친화적이다. 전복의 주 먹이는 미역과 다시마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이들은 수중 환경에 도움을 주면서 무한정 생산할 수 있다. 이들을 먹고 전복이 자라고 전복의 배설물은 분해되어 다시 미역과 다시마 등이 잘 자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순환과정이 반복된다.

셋째, 미역과 다시마 가격을 안정화시킨다. 만약 전복양식이 없었으면 미역과 다시마는 항상 가격 변동에 시달려야 한다. 역설적으로 미역과 다시마가 과잉 생산일 때 전복양식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넷째, 소와 돼지의 육류 생산은 대규모 옥수수 수입과 악취 문제, 이들은 먹고 배설하는 분뇨는 강이나 하천, 지하수, 해양투기 등 사회문제를 일으킨다. 전부 M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육식의 반란’과 ‘검은 삽결살’과 비교 시 전복 양식은 우리의 미래 식탁을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다.

다섯째,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전복 1g을 증가시키는데 미역의 경우 15.2g이 필요하다고 한다(출처, 수산양식 고등학교 교과서, 전라남도교육청). 즉 정확하지는 않지만 전복 1kg을 먹으면 미역 15.2kg을 먹는 효과가 있다.

전복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피부미용에 좋은 아미노산 일종인 콜라겐이 풍부하다. 또한 칼슘과 타우린, 아르기닌이 다량 함유되어 환자의 기력보충에 좋다.  칼로리는 낮고 지방 함량이 적어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다.

최근 완도군에서는 전복특별할인행사가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 국민이 큰 전복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 이면에는 양식어가의 노고와 어려움을 함께 하는 마음도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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