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급감으로 인한 가격 급등 여파
봄철 대표 수산물인 꽃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냉동 꽃게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지난 1∼12일 꽃게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8 대 2 수준이던 생물 꽃게와 냉동 꽃게의 매출 비중이 1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에는 이마트에서 생물 꽃게 매출 비중이 79.2%, 냉동 꽃게는 20.8%였으나, 올해 4월 들어서는 생물 꽃게 비중은 11.3%에 그친 반면 냉동 꽃게는 88.7%까지 높아졌다.
특히 이 기간 이마트에서 생물 꽃게를 구입한 고객은 5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3.8%(8051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냉동 꽃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이마트의 냉동 꽃게 매출(14일 기준, 100g당 1890원)은 작년 동기 대비 92.2% 급증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해 꽃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꽃게 산지 중 하나인 보령수협 경매 위판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2일 꽃게 위판량은 18톤으로 작년 동기의 22톤보다 20%가량 감소했다. 평균 경매 가격은 같은 기간 kg에 2만9700원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kg에 3만3600원으로 13.1% 상승했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올해는 물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른 생물 꽃게 대신 냉동 꽃게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수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