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수산물 소비 확대의 꽃이 피어나는 시점에서 패류독소 발생이란 악재를 만나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패류독소로 인해 채취가 금지된 어장 구역이 늘면서 해당 수산물의 출하가 중단되고 이는 어업인들의 직접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산 당국은 올해 패류독소의 발생 시기와 확산 속도가 빠르다며, 패류 등의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생산 해역 조사와 함께 유통단계 검사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각종 뉴스 등을 통해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패류 전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어긋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패류독소로 출하가 중단된 품종의 피해 자체도 심각한데, 그 여파로 다른 수산물 소비도 위축되는 게 문제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 통영시와 멍게수협 등은 최근 통영시청에서 시식 판촉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창 수확기를 맞은 멍게의 유통 소비가 원활치 않으면서 가격까지 내리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에서 국민들 앞에 나선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멍게는 이미 패류독소 검사를 거친 것이어서 안전한 먹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류독소에 대한 검사 등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사후대책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할 시점이다. 올바른 정보전달과 함께 소비홍보 및 피해 업계에 대한 대책에 이르기까지 정부차원에서 적극적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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