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업인 고령화도 ‘급물살’
상태바
여성어업인 고령화도 ‘급물살’
  • 장승범
  • 승인 2018.04.11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세 이상 1990년 26.8% → 2015년 71.3%로 증가세
30대 이하 비중 1990년 46.2%에서 2015년엔 13.6%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여성어업인 어업노동 실태…’ 연구 보고서
 
어가 인구와 더불어 여성 어업인의 고령화도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여성어업인 어업노동 실태와 지원 방향’ 연구 보고서는 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 및 ‘농림어업조사’를 참조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이런 현상은 비단 여성 어가인구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어가인구 전반에 걸쳐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여성 어가인구의 분포는 5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30대 이하의 비중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30대 이하의 여성 어가인구 비중은 1990년 46.2%에 달했으나 2000년에는 29.7%로 감소했고, 2015년에 이르러서는 13.6%에 지나지 않고 있다. 반면 50대 이상의 비중은 1990년 26.8%이던 것이 2000년에는 41.2%로 증가했으며 2015년에 이르러서는 71.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체 어업경영주에서 차지하는 여성 어업경영주의 비중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해마다 수치상의 변화는 보이고 있지만 20%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

주종사어업은 2015년을 기준으로 어선어업의 어가인구(38,641명, 32.3%)가 가장 많다. 다음으로 맨손어업, 양식어업, 나잠어업의 순으로 어가인구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성 어가인구는 맨손어업이 전체의 11.3%의 점유율을 보이며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어선어업이 전체의 11.1%를 차지했다. 나머지 양식어업과 나잠어업은 각각 8.3%, 3.7%의 전체 어가인구 대비 여성 어가인구의 비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개별 업종 내 여성 어가인구의 비율은 나잠어업이 94.8%로 압도적으로 여성어가인구가 많았고 다음으로는 맨손어업인데 여성 어가인구의 비율은 57.1%로 나타났다.

양식어업과 어선어업의 경우 여성 어가인구의 비율이 각각 43.4%, 34.5%로 전국 평균(49.9%)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잠어업의 경우 해녀들이 주로 행하는 어업형태이기 때문에 여성의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맨손어업의 경우 비교적 기술이나 큰 힘을 들이지 않는 작업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여성의 어업참여가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양식어업과 어선어업의 경우 전문적인 기술과 육체적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성의 어업참여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편이다. 이러한 어업별 특성은 여성어업인 지원정책 수립 시 반드시 고려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1990년 12만1525명이던 어업경영주는 2000년 8만1571명, 2010년 6만5775명으로 감소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현재 어업경영주는 5만3220명이다. 여성 어업경영주 수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1990년 2만3510명에서 2016년 현재 1만82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어가인구도 197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970년 91만 명에 달하던 어가인구는 20년 후인 1990년 49만 명으로 감소했고, 또 20년 후인 2010년에는 17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어가인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현재 12만 5,660명이다. 이 수치는 1970년에 비해 86.2%, 2000년에 비해서도 50.0% 줄어든 것이다. 여성 어가인구의 수도 전체 어가인구의 수 감소세와 함께 1970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2016년 현재 여성 어가인구는 6만2701명이었다.
 
한편 전체 어가인구에서 여성의 비중은 1970년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여성은 전체 어가인구에서 1970년에는 49.0%를 차지했으며, 1995년에는 50.5%, 2016년 현재는 49.9%를 차지하고 있다. 1970년 대비 전체 어가인구에서 여성의 비중은 0.9%p 늘어난 것이다. 이것은 어업에 여성의 노동력 투입이 최근의 일이 아니고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어가인구를 보면 전남에 4만4262명이 분포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35.2%)을 보이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경남이 1만9826명(15.8%), 충남 1만9283명(15.3%)의 순으로 어가인구가 많았다. 여성어가인구도 전남이 2만1606명(34.5%)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충남 1만25명, 경남9956명으로 전국 대비 비중은 각각 16.0%, 15.9%이었다.

각 지역별 여성 어가인구의 비율은 경기도가 46.4%로 가장 낮은 반면 제주가 52.2%로 가장 높았다. 제주와 함께 강원, 충남, 경남은 여성어가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