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수산물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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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수산물 소비
  • 안현선
  • 승인 2018.04.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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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이른바 ‘안티 더스트(anti-dus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누리면서 유통가에 또 다른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관련 조사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올해 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마스크의 경우 한동안 일부 제품이 품절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하거나 제거하는 효과가 입증된 화장품까지 등장하는 등 유통가의 마케팅은 끝이 없다.

한 대형마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삼겹살 매출이 30% 이상 늘고 가격도 뛰었다고 한다. ‘미세먼지 많은데 삼겹살 먹을까?’ 삼겹살과 미세먼지에 엮인 정보가 국민들 마음속에 인식돼서 이다.

수산물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해조류가 미세먼지로 체내에 쌓인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삼겹살보다도 더 효과적이라는 대학병원 교수의 조언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의 승자는 아마도 삼겹살일게다.

미세먼지가 바꿔놓은 유통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해조류의 경우 최근 완도군 등에서 레시피 등을 안내하며 판촉활동에 들어간 바 있지만 분명 한계도 있었다.

평소 수산물 소비 확대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특정 ‘이슈’가 생겼을 때 이에 맞춘 홍보와 전략으로 커다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미세먼지가 유통가에 몰고 온 바람을 봐도 알 수 있다. 수산물 소비 역시 이러한 바람을 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낼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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