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업인 어업노동 실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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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업인 어업노동 실태 조사
  • 장승범
  • 승인 2018.03.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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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참여 동기는 생계와 인력난... 어선어업이 전체의 40.9%
 
여성어업인은 자신의 어업활동이 가정 및 어촌사회 등에 많은 기여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위상에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여성어업인 실태 및 인식 설문 조사를 했다. ‘여성어업인 어업노동 실태와 지원방향’ 보고서에서 설문조사를 한 사람은 1023명이었다. 조사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이들의 연령분포는 51~60세가 전체의 42.9%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61~70세가 24.2%, 41~50세가 22.6%를 차지했다.
학력은 고졸이 전체의 42.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중졸이 28.1%, 국졸이 20.6%를 차지하였다. 전문대졸 또는 대졸자는 전체의 7.1%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가족구성 형태를 보면 부부만 사는 경우가 전체의 38.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형태로 전체의 27.6%, 부부와 자녀 그리고 부모로 구성된 형태가 14.8%로 나타났다. 본인 단독세대는 전체의 4.2%를 차지했으며, 본인과 자녀로 구성된 형태는 2.9%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소득분포는 연간 3000만~4000만 원이 전체의 21.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000만~3000만 원이 16.9%, 5000~6000만 원 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 1억 원 이상 소득자도 6.8%를 차지했다.
 
어업 실태
응답자의 어업 형태는 어선어업이 전체의 4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양식어업 22.6%, 맨손어업 22.4%, 나잠어업 12.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역별로는 남해에 거주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6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서해가 17.6%를 차지하였다. 제주와 동해에 거주하는 응답자는 각각 전체의 11.5%, 5.8%를 차지하였다.
응답자의 67.6%는 어업을 전업으로 삼고 있었으며, 부업으로 삼는 경우는 31.4%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타의 형태는 1.1%였다.
응답자들의 어업경력은 10년 미만 경력자의 비중은 전체의 13.5%인 반면 나머지는 10년 이상으로 나타났다. 20~30년 미만 경력자가 전체의 29.1%, 10~20년 미만 경력자는 24.3%를 차지하였다.
 
어업동기 및 어업시기
여성어업인이 어업에 참여한 동기는 생계를 잇는 위한 목적과 인력난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의 47.6%가 어업에 참여한 동기를 ‘먹고 살기 위해’로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일손이 부족해 자발적으로’, ‘남편의 요청으로’가 각각 27.2%, 11.2%의 응답 비중을 보였다.
여성어업인의 주된 어업시기를 조사한 결과 1년 내내 어업에 종사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2.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특정시기에만 어업에 참여한다는 응답이 21.7%, 남편이 도와달라고 할 때만 참여한다는 응답이 13.4%로 나타났다.
 
어업활동 및 노동 시간
어선어업에 종사하는 응답자의 경우 조업 형태는 부부조업이 가장 많았다. 부부조업의 형태로 조업하는 경우가 전체 응답의 69.1%였으며, 가족조업이 11.1%, 부부 이외 선원을 고용하는 형태가 9.4%로 나타났다.
양식어업에 종사하는 경우 어선어업 종사자와 같이 부부작업인 경우가 전체의 60.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부부 이외에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는 형태가 24.5%로 많았으며, 가족작업의 형태는 6.1%에 불과했다. 양식어업은 어선어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화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가족작업 형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서에서는 밝혔다.
어선어업에 종사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어업활동 시 역할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5.4%가 부부가 함께 승선해 작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승선하고 본인은 주로 육상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23.5%를 차지하고 있으며, 본인이 승선하고 남편이 육상에서 지원하는 경우는 0.3%에 불과했다.
여성어업인을 대상으로 1일 평균 노동시간에 대해서 물어본 결과 어업노동에는 5.3시간, 가사노동은 4.4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별로는 어선어업이 어업노동에 소요하는 시간이 6.1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양식어업도 어업노동에 드는 시간이 5.3시간에 달했다. 반면 맨손어업과 나잠어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업에 투여되는 시간이 적었는데, 각각 4.2시간과 4.7시간으로 분석했다.
가사노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나잠어업이 3.3시간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양식어업과 맨손어업은 각각 4.4시간, 4.3시간이었다. 그리고 어선어업에 종사하는 응답자의 가사노동 시간은 4.7시간으로 분석했다.
 
어업활동 상 의사결정 형태
어업활동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어업의 규모, 작업의 일정, 어업종류나 품종 선택, 어구구입 등은 물론 인부고용, 출하, 어선구입, 영어자금 대출 등 의사결정을 해야 할 사항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런 다양한 사항별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여성어업인에게 질문한 결과 부부가 함께 의논하여 결정한다는 응답율이 대체적으로 높은 가운데, 어업종류 및 품종의 선택, 출하, 판매 결정, 단체 가입 결정 등에서 여성어업인들의 의견이 여타 결정들에 비해 높게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어업인이 현재 하고 있는 어업노동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이 11.0%, ‘만족’이 28.5%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불만’과 ‘매우 불만’의 경우 각각 9.2%, 2.2%의 응답률을 기록함으로써 전반적인 어업노동에 대한 인식은 불만을 가지기보다는 대체적으로 순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어업노동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을 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일한만큼 댓가가 돌아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일이 너무 많아서’로 응답률은 28.9%를 기록했으며, ‘정부의 수산정책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라는 응답도 전체의 12.3%를 차지했다. ‘자연재해가 심해서’라는 응답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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