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살리기 운동, 국민적 공감대 얻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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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살리기 운동, 국민적 공감대 얻도록 해야
  • 장승범
  • 승인 2018.02.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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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가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00톤 선 다다르지 못해 이에 대한 위기의 타계책으로 바다 살리기 운동에 나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 올해 22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다는 방침이다.

수협은 올해 역점을 둔 수산자원 조성·회복관리에 수산종자방류 15억 원, 폐어구·폐어망 수거 및 바닥갈이 3억 원, 유해생물퇴치 1억 원 등 총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바다의 날·국제연안정화의날 행사 지원, 어장 및 해안가 쓰레기 대청소,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만들기 운동, 바다환경감시단 활동 등 바다환경 유지·개선 관리에도 3억50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사실 이러한 예산은 올해 처음 아니라 이전부터 계속적으로 진행해 왔던 것이다.

연도별, 사업별로 금액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정도 수준으로 집행했기에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다만 이전까지 수협의 이러한 사업에 대해 홍보가 덜 된 부분에서는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이를 계기로 수협은 바다 생태계 훼손의 부당성과 어업 생산의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만 수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연근해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바다모래 채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간척 등 각종 개발행위와 쓰레기 무단투기 방치 등 바다환경 훼손 때문임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수협은 지금까지 ‘클로버(C[sea]-lover)’라는 명칭으로 진행했던 운동을 ‘희망의 바다 만들기’로 이름을 바꿔 국민과 함께 적극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어업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자’라는 뜻의 ‘어기(漁起)여차!’를 슬로건으로 함께 제시해 국민들에게 바다 살리기 운동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다 살리기 운동에 대해 기존 사업을 말만 바꿔 포장하는 것이 아닌 수산업의 어려움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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