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 출하량 감소… 산지가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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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출하량 감소… 산지가격 ‘껑충’
  • 안현선
  • 승인 2018.02.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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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당 3만7900원으로 전월보다 23.9%↑
실뱀장어 채포 부진으로 출하의향 낮아
비교적 저렴한 수입산 물량 확대 추세


실뱀장어 채포부진과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뱀장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뱀장어 산지가격은 kg당(3마리 기준) 3만7900원으로 전월보다 23.9%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0% 이상 뛰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우선 출하 가능한 양성물량이 적은데다, 실뱀장어 채포 부진으로 어가의 출하의향 자체가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출하량은 1005톤으로 전월 대비 21.2%, 작년 동월에 비해서도 15.1% 적었다. 연말 이후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실뱀장어 채포 물량이 적을 것을 우려한 생산자들이 출하 조절에 나서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2018년산(2017년 11월∼2018년 1월) 실뱀장어 입식물량은 1397kg으로 전년산 보다 60% 줄어든 상황이다.
산지가격과 마찬가지로 도매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관측센터가 전국 5개 주요도시의 장어 전문점 18곳의 구입가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kg당(3마리 기준) 4만4600원으로 전월 보다 24.9% 올랐으며, 이는 최근 3년대 가장 높은 가격대이다. 작년에 비해서도 40% 이상 뛰었다.
뱀장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비교적 저렴한 활뱀장어 수입량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뱀장어 수입량은 405톤으로 전월에 비해 16% 많았는데, 이중 활뱀장어는 129톤으로 19.4% 늘었다. 활뱀장어는 모로코와 튀니지 등으로부터 많이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측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산 실뱀장어 채포가 본격화되면 출하량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라며 “하지만 봄철을 맞아 수요 또한 늘 것으로 보여 산지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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