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겨울을 만날 수 있는 인제빙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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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겨울을 만날 수 있는 인제빙어축제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01.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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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이면 강원 인제대교 일대에서 인제 빙어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이후에도 빙어잡이를 비롯해 축제 기간 중 진행되던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꼬마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모두 신나는 빙어축제장으로 겨울바람 쏘이러 떠나보자.


자연환경 그대로 살린 빙어축제장
빙어축제장은 인제대교 아래 소양호 상류에서 펼쳐진다. 기나긴 겨울을 품은 두메산골 화천은 겨울이면 물줄기가 얼어붙었고, 이곳 소양호 상류로 빙어떼가 몰려오곤 했다. 빙어축제가 열리기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것.
주차장을 지나 빙판으로 향하면 오른쪽으로는 빙벽이 왼쪽으로는 포토존이 자리한다. 이어 썰매장과 4륜 바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나 빙어낚시터가 나온다. 빙어낚시터는 텐트가 있는 곳과 없는 곳 두 종류로 텐트가 없는 낚시터 사용은 무료다. 집에서 가져간 간이 의자나 텐트도 사용할 수 있다. 빙어를 낚을 견지는 축제장 주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일 저렴한 1000원짜리부터 5000원 안팎까지 제법 다양한 가격대의 견지가 준비되어 있다. 화천의 산천어 축제장이나 평창의 송어 축제장에서도 견지를 사용한다. 빙판에 구멍을 뚫어 견지를 드리운 뒤 위아래로 살살 움직이며 물고기를 낚는다.


빙어 잡이를 즐기는 방법
빙어 잡이를 즐기는 방법 두 가지! 하나는 텐트에서(왼쪽), 또 하나는 빙판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오른쪽) 원하는 장소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직접 얼음을 뚫어야 한다. 물론 전기 드릴로 구멍을 뚫어주는 축제 관계자가 있으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리를 잡고 간이 의자를 놓고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가져가면 강태공으로 변신!
하지만 어디 빙어잡 이가 그리 만만할까. 처음에는 여유 있게 의자에 앉아 있지만 아무 응답없는 빙어를 찾아 점점 빙판에 가까워진다. 물 밑으로 물고기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해 얼음구멍에 바짝 붙어 있는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은 기본, 스키복 같은 방수 의류를 챙겨 입은 이들은 아예 빙판위에 엎어져 빙어낚시를 즐긴다. 바람막이가 필요하다면 텐트동에서 낚시를 즐기면 된다. 단, 아무리 추워도 난방 기구를 빙판으로 들고 나가면 위험하다. 축제장 곳곳에 ‘빙판 위 취사금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낚시 여행의 별미인 라면이 빠질 수는 없지만 빙판 위에서는 참아야 한다.


잡는 재미, 먹는 재미 쏠쏠
혹시 빙어를 많이 잡지 못했더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축제장 주변에 빙어회와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빙어를 만나기 전, 그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자. 빙어(氷魚), 한자를 그대로 풀어내면 얼음 물고기로 동어(凍魚)라고 기록된 문헌도 남아있다. 얼음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고기였던 게다. 저수지와 호수 등 민물에서 사는 물고기로 빙판위에서 반짝이는 모습 덕분인지 ‘호수의 요정’이라고도 부른다. 총길이 약 15cm로 생긴 모양은 귀엽지만 영양가는 만점이다. 늘씬하고 작은 ‘귀요미 물고기’라고 해야 할까. 통째로 튀겨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얼음썰매, 눈썰매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곳곳에는 꼬마 강태공들도 자리한다. 어린 아이들은 빙어를 잡는 것보다 얼음 구멍 사이로 물이 나오는 게 마냥 신기한 지 빙어를 걷어내는 채로 물을 찰랑거리며 물놀이를 즐긴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한다. 빙어 잡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따로 입장료가 없다. 대신 눈썰매나 얼음썰매 등 체험활동을 즐기려면 표를 끊어야 한다. 빙판 위를 신나게 달리는 아이스모빌이나 말과 함께 얼음 위를 달리는 마차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완만한 곡선을 달리는 눈썰매장도 꼬마들로 가득하다.
출출하다면 컵라면 같은 간식부터 식사와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축제장 내의 음식점을 이용해도 좋다. 인제빙어축제는 매년 1월 정도에 개최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후에도 상설운영기간이 있어 얼음낚시와 겨울놀이체험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입장료도 따로 없어 일단은 부담이 덜하다. 5000원만 내면 하루 종일 얼음 자전거를 탈 수 있으니 집에서 간이 의자와 견지만 준비해가면 돈 걱정 없이 신나는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오는 설날 연휴에 ‘놀러가자’고 보채는 아이들 손잡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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