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생산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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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생산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자
  • 안현선
  • 승인 2018.01.1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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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멀쩡한 물김을 폐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판로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보관시절 마저 부족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한겨울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정성스레 기른 김을 헐값에 처분해야만 하는 어업인들의 속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하지만 이젠 물김 물량이 오히려 부족해지고 있다. 수출 확대 등으로 판로가 늘어난 점도 있겠지만 생산 현장에서 이상기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김 황백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어업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황백화는 세포질 내 물주머니가 커지면서 엽체가 황백색으로 변하고, 탈락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황백화는 충남 서천 지역을 중심으로 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연말까지 그 피해규모는 5만여 책으로, 이는 서천 전체 김 양식어장의 83%에 달하는 물량이다.

충남도와 서천군 등은 영양물질이 부족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질소계 영양물질을 구입해 지원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피해 최소화와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어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수차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황백화 문제는 결코 지역에 국한해서 다룰 문제가 아닌 듯싶다.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영양제를 개발하는 등 보다 근본적 사업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황백화 문제를 계기로 김 양식에 대한 종합적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김 시설량은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량은 이에 비례해 늘지 않고 있어 여러 문제가 많다는 얘기다.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 역시 필수적이다. 수출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김 산업이 더 큰 도약을 위해선 안정적 생산을 위해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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