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운치 있는 해남·완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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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운치 있는 해남·완도 여행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12.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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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의 인생(人生)이란 해탈시가 있다.
“삶이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음이란 한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뜬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는 우리의 삶은 순간적이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통계청은 지난해에 태어난 아이는 평균 82.4년을 살 것으로 전망했다. 남자아이는 79.3년, 여자아이는 85.4년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평균 64.9세에 그쳤다.
이 수치에서 보듯 인간의 수명은 오래 살아야 기껏 100년을 넘기기 힘들다. 지구와 태양과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인간의 삶은 실로 눈 한 번 깜박이는 시간에 불과하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유명한 대사가 서산대사와의 시와 유사하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늘을 즐겨라’란 뜻이다.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 운치 있는 남도 여행을 해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남 해남과 완도군의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돌아봤다.
 
천년고찰 대흥사(大興寺)
전남 해남에 있는 대흥사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頭崙山)의 빼어난 절경 아래 자리하고 있다.
전에는 대둔산(大芚山)이라고 부르기도 해서 원래는 대둔사(大芚寺)였으나 근대 초기에 대흥사로 명칭을 바꿨다.
대흥사는 서산대사가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으로 만년동안 훼손되지 않는 땅’이라 그의 의발(衣鉢)을 이곳에 보관했다고 한다.
대흥사는 크게 남원과 북원 그리고 별원의 3구역으로 나뉘어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복원에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명부전, 응진전, 산신각, 침계루, 백설당 등이 있으며 남원에는 천불전을 중심으로 용화당, 봉향각, 가허루 등이 자리해 있다. 그리고 남원 뒤쪽 멀리 서산대사의 사당인 표충사와 대광명전 구역이 있다.
대흥사로 가는 길에 영화 ‘장군의 아들’ ‘서편제’, ‘천년학’ 등의 촬영지이자 ‘1박2일’에도 소개돼 유명해진 여관인 유선관이 있다. 유선관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옥으로, 원래는 대흥사를 찾는 신도나 수도승들의 객사로 사용했다고 하나 40여 년 전부터는 여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흥사 앞에는 먹거리촌이 있다. 이곳 산세와 어우려져 음식 맛이 더하다.
 
해남 땅끝 전망대
해남 땅끝마을 관광의 가장 백미로 꼽히는 것 중하나가 땅끝전망대와 맴섬 일출이다.
땅끝 바다를 배경으로 선착장 앞에 자리한 두 개의 섬인 맴섬 사이로 해가 뜨는 맴섬 일출은 한반도의 최남단인 땅끝의 상징적인 의미가 되고 있다.
특히 맴섬 한가운데 바위섬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광경은 일 년에 단 두 차례 2월 중순경과 10월 중순경에만 볼 수 있다. 이 모습을 담기위해 전국의 사진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땅끝전망대가 위치한 갈두산은 한반도의 기가모이는 기의 응혈점으로 사람들은 이곳을 땅끝희망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땅끝전망대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소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땅끝모노레일카는 땅끝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국토순례 시발지인 땅끝의 아름다움을 더욱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 등이 약 200m의 갈두산전망대까지 걸어서 쉽게 갈 수 없었던 많은 불편함을 해소 하고자 설치해 2005년 12월 19일 에 395m의 모노레일카의 개통식을 갖고 인기를 누리며 운행 되고 있다.
 
완도수목원
완도수목원은 난대수목원이자 최대의 난대림자생지이다.
전남 완도군 군외면에 위치해 있는데 규모가 2033ha에 달한다.
난대상 목초본 등 희귀식물 770여종이 자생하고 있고 아열대 온대 교차지에 다양한 식물이 서식해 학술적 가치도 높다.
천연 난대림과 아름다운 다도해상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종합적인 산림전시, 교육, 연구, 관광장원으로 꼭 한번 가볼만 하다.
산책코스는 3가지가 있다. 코스는 산림전시관, 온실로, 계곡쉼터, 수생식물원, 아열대온실, 학림교, 산림박물관, 향토공예원, 육림교를 거치는 한 시간 기본코스와 1시간 반, 2시간 코스가 있고 등산코스는 백운봉과 상황봉 코스로 보통 4~5시간이 걸린다.
어린이나 장애우, 노약자를 위한 추천코스도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알맞은 코스를 골라 돌아보면 된다.
 
완도타워
2008년 9월에 준공된 완도타워는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완도의 명소다. 해발 132m의 봉우리 높이 51.4m의 전망대가 우뚝 솟아 있다.
소정원에는 주변 자연경관 감상을 위한 전망테크가 조성돼 완도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바다위 돛대형태의 막구조 파고라를 설치해 청해진의 지역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1층에는 특산품 전시장, 관리실, 휴게공간, 크로마키 포토존, 휴게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크로마키 포토존은 영상합성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며, 영상시설에는 ‘건강의 섬’, ‘Slow City’, ‘완도의 소리’를 주제로 구성해 완도를 상징하는 여러가지 영상 및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완도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2층에는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뤄져 있다. 외부로 연결된 전망데크에 완도의 해산물을 응용한 이미지 벤치를 설치했고,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골프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망층에는 영상모니터와 전망쌍안경이 설치돼 있으며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과 영암의 월출산과 제주도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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