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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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11.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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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나부터 고쳐주오(速速治我)
어떤 부인이 음양(陰陽)의 이치를 아직도 알지 못하여 남편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남편은 마음 속이 답답하여  어떤 계략을 생각하고 밖에서 급히 들어오면서,
"빨리 내 외출복을 내오시오." 하자,
"외출복을 입고 어디로 가시오."
하고 아내가 물었다. 이에 남편이,
"건너 마을의 친구 부인이 남편을 멀리 하더니 음호(陰戶) 가운데 쥐의 귀가 돋아나 죽었는 데, 지금 문상하러 가야 하오."
하자 부인이 얼굴빛이 변하여,
"잠깐 기다리시오."
하고 치마를 벗고 속옷까지 벗어 겨우 머리를 밑으로 구부려 자신의 음호를 자세히 보니 과연 쥐의 귀와 같은 것이 그 가운데에 있었다.
부인은 크게 놀라 황급히 남편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다른 사람의 죽음을 조상할 것 없이 어서 내 병부터 고쳐 주시오." 하였다.

 
두 짐승과 벌레 한 마리(二獸一蟲)
옛날에 어떤 부자가 산 밑에 좋은 밭 백여 마지기를 새로 개간하는 데,
맹호(猛虎)가 출몰하기  때문에 사람이 밭을 갈지 못하였다.
부자는 밭이 황폐해 가는 것이 아까워 호랑이를 잡는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내 딸을 주겠노라 약속하였다.
어떤 역사(力士)가 이에 응하여 밭을 갈고 있으니 맹호가 울부짖으며 나와서 입을 벌리고  뛰어나왔다.
역사는 손으로 호랑이를 쳐서 허리를 부러뜨리니 호랑이는 산 옆으로 달아났다.
호랑이가 산밑에 숨어서 끙끙 앓는데, 그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므로 여우가 가서,
"삼촌께서 무슨 일로 이렇게 아파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내가 밭을 가는 사람을 잡아먹기를 여러 해 동안 해왔지만 오늘 어떤 놈으로 인하여 허리뼈가 부러져 이렇게 아파한다."
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여우가,
"우리 삼촌께서 언제나 산군(山君)이라 하여 위엄을 백가지 짐승들에게  떨치시더니 어찌하여 촌놈에게 허리를 다치게 되었소?
내 삼촌을 위하여 원수를 갚겠소."
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둔갑하여 역사를 유혹하였다.
역사는 그것이 요물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그 뒷다리를 꺾어 내던지니 여우가 절름거리며 호랑이 옆으로 와서 또한 아픔을 참지 못해 하였다.
이때 한 마리의 맹충(큰 벌레)이 앞에 날아와서,
"두 분이 촌놈 하나를 누르지 못하고 허리와 다리를 상하셨으니  이런 말은 아예 다른 짐승들에게 말하지 마시오.
내가 날아가서 날카로운 입 바늘로 그놈을 물어 피가 솟아나오게 하여 말려 죽이고 두 분의 원수를 갚겠소."
하고 날아가서 그 역사의 머리에 붙었다.
그런데 살을 물어 아직 피가 나오지 않았는데 역사가 손에 쥐고 있던 풀대를 꺾어 벌레의 항문에 꽂아 놓았다.
그리하여 벌레 역시 호랑이와 여우가 있는 데로 와서 소리를 같이 하며 아파하였다.
얼마 후에 부자가 딸에게 역사가 죽었는가 살았는가 보고 오라고 하면서, 밥과 술을 준비하여 보냈는 데, 가서 보니 역사가,
"내가 이미 호랑이를 잡고 밭을 갈았으니 당신은 마땅히 내 아내가 되었다."
하고 드디어 밭 사이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호랑이가 여인의 허리를 안는 것을 보고,
"저 여자도 꼭 허리가 부러질 것이다." 하니,
여우가 그 양 다리를 드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다리가 부러질 것이다." 하고
맹충은 역사가 양물(陽物)을 여인의 음호(陰戶)에 밀어 넣은 것을 보고,
"풀대를 항문에 꽂았다 !"
라고 하였다.


남정네들 하는일에 우리 여자들은 빠집시다
옛날 난봉꾼이 하나 있었다. 얼마나 난잡한지 동네의 여자란 여자는 모두 건드리고 다녔다. 보다 못해 주위사람들이 관하에 고해 받혀 기어히 잡혀 들어갔다
모두 이야기를 들은 원님이 말했다
"다시는 나쁜 짓을 못하게 거시기를 잘라 버러라"
그러자 난봉꾼의 아버지가 나서며 말했다
"그래도 제 아들이 4대 독자인데 대는 이여야 하지않겠습니까? 대신 제 거시기를 자르도록 해주십시요 "
원님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것도 맛는 말 같았다
"그럼 아비의 거시기를 잘라 버러라"
이번엔 난봉꾼의 어미가 가만히 들으니 황당하기 그지없다
얖으로 무슨 재미로 살란 말인가?
"원님 법대로 합시다"
그러자 이에 질수없는 며느리가 나서며 말했다
"어머님 남정네들 하는 일에 우리 여자들은 빠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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