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박경민)은 지난 20일 바다에서 남다른 희생정신을 가진 분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바다 의인상’을 수여했다.
대천 민간해양구조대(대장 방춘길)가 단체 부문에서 보령의 숨은 영웅으로 이번 첫 의인상을 받았다. 충남 서해 앞바다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대천 민간해양구조대는 대원 대부분이 한국수산업경영인 보령시연합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천 민간해양구조대는 지난해 9월 보령 오천항 인근 바다에서 전기합선으로 어선에 불이 났다는 해양경찰의 연락을 받고 구조대 소속 선박들을 긴급히 동원해 불을 끄고 바다에 빠져있는 선원 4명을 모두 구조했다.
또한 대천 인근 바다에서 좌초나 고장 난 배를 안전한 곳 까지 예인하고 물 빠짐이 심한 서해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갯벌 실종자 수색에도 적극 나서 지역 해양안전 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보령과 대천항 인근에서 잠수장비를 동원해 바다 속 버려진 쓰레기와 폐어망 등을 수거해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의인상 수여식에서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을 구조한 의인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숨은 영웅을 찾아 해마다 시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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