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바지락 소비 현황과 수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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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바지락 소비 현황과 수출 정보
  • 안현선
  • 승인 2017.11.09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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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및 2인 가구 이상 세대 소비율 높아


日 식품업체, 국수·라면·수프 등에 바지락 첨가
한국식 조리법 전파… 일부는 상품화돼 시판 중


바지락 주 소비층 70세 이상
일본 총무성이 지난 8월 29일에 실시한 가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바지락은 7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소비 비중이 높았으며 1인 가구보다는 2인 이상의 다인 가구에서 지출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바지락의 지출 구성을 살펴본 결과, 1인 가구는 4.3%에 그친 데에 비해 2인 가구 이상의 다인 가구에서는 95.7%의 비중을 기록했다.
또한 연령대별 점유율의 경우 29세 이하가 1.0%, 30세에서 39세 이하가 7.6%, 40대에서 49세 이하가 16.5%, 50대에서 59세 이하가 18.5%, 60대에서 69세 이하가 25.3%, 70대 이상이 31.0%를 차지했다.
바지락 소비 지출액 분석 결과 일본에서 바지락은 아직 청년층보다는 노년층에서 소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아직 1인 가구에서의 소비량은 현저히 적었다. 따라서 일본 바지락 시장을 진출 시 바지락 소비량이 많은 2인 가구 이상의 세대와 노년 소비층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지락 포함한 즉석식품 출시 중
올 한 해 동안 일본에서는 바지락을 포함한 즉석 조리식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일본 식료품 제조업체들이 국물에 깊은 풍미를 더하기 위해 국수, 라면, 수프 등의 제품에 바지락을 첨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MC Food Specialities는 지난 7월 28일 바지락이 들어간 동결 건조 수프인 ‘바다의 은혜 수프조개의 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대에서 60대까지의 여성들을 타깃팅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점심 대용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바지락과 가리비의 맛이 잘 어울려진 것이 특징이다.
Ace Cock은 베트남 바지락 쌀국수를 올 7월 12일에 내놨다. 이 제품은 바지락육수에 어장과 레몬, 향신료, 숙주, 파, 고추 등을 첨가해 정통 베트남 음식의 특유의 향을 표방했다.
Nissin Food는 일본의 대표 라멘집인 Ippudo와 협약을 체결해 조개 라멘을 지난해 12월에 출시했다. 바지락을 바탕으로 한 진한 육수에 고추의 매운맛, 특제 트뤼플 오일 향기를 더해 Ippudo 뉴욕 집 한정메뉴였던 그 맛을 다시 살려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식 바지락 요리, 일본에 소개 중
일본에서는 흔히 바지락을 일본식 전통 된장국인 미소시루나 찜, 무침, 조개 수프 등을 조리하는 데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식 바지락 요리의 조리법이 일본에 전파돼, 일부는 상품화되어 시판되고 있다.
후짓코 주식회사는 지난 3월 1일 한식 순두부찌개 즉석요리인 ‘극한 순두부 마일드, 극한 순두부 드라이’를 출시했다. 이 즉석요리에는 한국식 정통 순두부찌개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가리비와 바지락을 첨가했다.
일본의 레시피 공유 사이트인 Cook Pad에는 한국식 바지락 칼국수에 대한 소개 글이 다수 게재되어 있다. 일본의 블로거들은 한국의 바지락 칼국수가 국물이 시원하고 면발이 쫄깃해 해장에 특히 좋으며 집에 흔히 있는 식재료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바지락 시장 점유율
글로벌 데이터 조사결과, 2015년 기준 일본 내 신선수산물의 주요 유통채널은 하이퍼마켓&슈퍼마켓으로, 전체 시장의 77.9%가 해당 채널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경우 7.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쇼핑몰이 포함되어 있는 기타 유통채널의 점유율은 2%로 도출됐다.


하이퍼마켓&슈퍼마켓
일본 아이티미디어(IT media)에 따르면 일본 국민들의 야간 활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야간 소비 또한 줄어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벽이나 심야 영업을 담당하는 직원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늦은 저녁 시간이나 새벽까지 영업하던 하이퍼마켓&슈퍼마켓 업체들이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추세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도권의 거주자들은 대중교통의 운행 시간에 맞춰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 주변에는 오히려 심야까지 영업하는 유통업체가 적은 편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24시 하이퍼마켓&슈퍼마켓은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편의점, 계속 되는 성장과 매장 대형화
일본 재팬타임스(The Japan Times)에 의하면 편의점 유통업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내 편의점 매장은 약 5만7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자가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접근이 용이한 편의점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다품종 소량 진열 방식으로 식료품뿐만 아니라 생활 잡화, 서적 등을 구비하고 있다. 최근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비상약품도 취급하면서 편의점의 기능이 확대되는 추세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신선식품까지 취급하는 대형 편의점이 등장하면서 제품의 구성이 더욱 다양해졌다. 대형 편의점은 다품종 소량 진열 방식을 통해 신선제품의 회전율을 높이고, 하이퍼마켓에 비해 접근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바지락 수출 통관 방법
일본으로 물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수출국 선적항에서 출항하기 24시간 전(근거리의 경우 출항 전)까지 전자시스템을 통해 보고해야 한다. ‘일본 수출입항만 관련 정보처리시스템(NACCS)’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보고가 가능하다. 화물의 내역을 기재한 적하정보를 필수로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엔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화물이 수입항에 도착했다는 도착통지가 내려진 경우, 수입자 혹은 화주는 보세지역을 관할하는 세관을 통해 수입신고를 해야 한다. 수입신고는 통관 대리업자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통관 대리업자는 일본 내 사업장 및 거소가 있어야 한다.
수입 신고를 하는 방법은 일본 수출입 항만 관련 정보처리시스템(이하 NACCS)을 통한 전자적 방법과 세관에 직접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방법이 있다. NACCS를 통해 신고를 할 경우, 수입화물의 화주가 전산시스템을 통해 세관에 수입신고서 전자 자료를 제출한다. 세관에 직접 제출할 경우, 수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관련 증빙서류를 구비해 세관에 직접 제출하면 수입신고서가 접수된다.


냉동식품류 수출 시 주의 사항
일본 식품위생법상 냉동식품은 4가지로 분류되며, 이는 냉동식품의 표시사항(동결직전 가열유무 및 가열조리의 필요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냉동식품 중 생식용 냉동 선어패류에 대한 가공기준은 별도 정해져 있어 선도가 좋은 원재료 확보, 안전한 용수(살균해수 및 음료용으로 적합한 물을 사용한 인공해수)를 사용해 충분한 세정에 의한 오염물질의 제거, 위생적인 원재료 해동, 첨가물(차아산염소나트륨을 제외)의 사용금지, 가공 후 신속한 동결처리 등의 가공공정이 필요하다.
또한 식품위생법에서는 냉동식품의 보존기준으로서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사항이 정해져 있다.
냉동식품은 15℃이하에서 보존해야 하며, 냉동식품은 청결하고 위생적인 합성수지, 알루미늄박 또는 내수성이 있는 가공지로 포장해야 한다.


일본 냉동조개류 통관거부 사례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공시한 2017년 냉동조개류 통관거부 사례를 조사한 결과, 총 5개의 한국산 제품이 통관거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례 모두 병원성균(미생물) 기준치 위반이 주된 거부 사유다. 특히 과거에 위반 실적이 있는 수출업체나 수입업체가 동일한 품목을 재수입할 시, 일본 검역소에서는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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