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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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10.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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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재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강원도 수산업은 어업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어획량 급감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실제 강원도 지역 어업가구 수는 1970년 1만9023가구에서 2016년 2259가구로 88.1% 감소했다. 수산물 생산량 또한 1970년엔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엔 1%대(1.9%)로 주저앉았다. 인구의 노령화와 중국의 불법조업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의 수산물 생산 구조를 살펴보면 어획어업의 비중이 90% 내외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내수면 또는 양식어업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특히 원료 부족과 가격 상승, 인력 부족, 산업의 영세성 등으로 전국 수산가공품 생산액 중 강원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7%에서 2015년 3.8%로 하락했다.

또한 강원도의 수산물 수출액은 2007년 이후 400억 원 내외인 반면 수입액은 2007년 900억 원에서 2015년 1700억 원에 이르러 무역수지적자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원도는 최근 양식기술 발달과 활발한 동해 교통망 확충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고성군에서 2016년 연어양식에 성공한 이래, 봉포항 앞바다에 2000톤 규모의 연어 양식시설을 구축해 향후 10만 톤까지 연어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어획어업에서 양식어업으로의 패러다임 변환을 통해 수산업의 지속가능성 및 효율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특히 연어외해가두리양식과 명태, 송어 등 한해성 수산자원의 양식이 강원도 동해안의 주요 동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양식업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종자개발 및 자체 종묘생산 기술 확보 뿐 아니라 사료와 백신 개발, 인력양성 등 관련 산업기술의 개발도 중요한 만큼, 기업, 연구기관, 지원기관, 대학 등 다양한 전문 기관의 유치와 협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현재 서해와 경남, 제주에만 위치한 양식 관련 국립연구센터를 강원도에 유치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양식 산업 기술 개발에 힘쓸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어획량 감소, 노령화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산제조업의 첨단화가 필요하다. 특히 생산성 제고, 인력난 극복을 위해서는 1차 가공산업의 전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며, 나아가 3·4차 산업과 연계한 스마트공장 설립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동해안은 휴양·레저의 메카로도 부상하고 있다. 강원도에는 다이빙, 서핑 등과 관련된 레저 시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며,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도시 젊은 층의 레저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동해안이 새로운 해양레저 명소로 부상하면서 레저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강원 지역 해안과 연안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서핑, 스쿠버다이빙, 낚시 등 해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고 관련 편의시설을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상권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호텔, 리조트 등 휴양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휴양산업과 해양의료산업을 아우르는 해양관광클러스터를 육성한다면 강원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식수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은 연안 지자체가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특히 현재 생수, 간수 등으로 사용이 제한된 심층수자원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강원이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이며, 이밖에도 해수를 활용한 냉난방의 상용화, 해수 금속 자원 활용 등 해양을 다목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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