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마을 따라 떠나는 가을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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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마을 따라 떠나는 가을 여행길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10.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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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가 주는 매력은 크다. 황량한 골목길을 생동감 넘치는 알록달록한 길로 만들기도 하고, 마치 한적한 미술관을 벽에 녹여놓은 듯 예술적 감각이 넘치는 마을길로 꾸며주기도 한다. 선선한 가을의 정취와 함께 벽화마을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이달에 걷기 좋은 여행길을 소개한다.


인천둘레길 11코스(인천 중구)
인천둘레길 11코스엔 ‘연탄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이름만으로도 이미 어린 시절, 연탄이 그득하게 쌓인 골목길을 누비던 그 때가 떠오른다. 연탄길은 사라져가는 풍경을 아직 붙잡고 있다. 재개발에 밀려 사라져가는 골목길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미로 같은 산동네 풍경이 아직도 남아있다.

묵호 논골담길 1~3길 (강릉 동해시)
묵호항에서 언덕 위 등대까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묵호등대마을은 하늘이 가까운 전형적인 달동네다. 비록 집은 비좁지만 바다를 마당으로 삼은 덕분에 조망이 시원하다. 이 마을 구석구석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는 우리나라 어느 벽화마을에서 볼 수 없는 강렬한 리얼리티가 담겨 있다. 지역 화가들이 머구리, 어부 등 실제 주민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마을에는 논골담 1, 2, 3길이 거미줄처럼 마을 구석구석을 이어지며, 논골담1길~2길~3길~묵호등대 순으로 이어서 걸으면 좋다.


바우길 5코스 바다 호숫길 (강원 강릉시)
강릉 바우길 5구간 바다호숫길은 강릉이 자랑하는 경포호와 4km에 걸쳐 이어지는 해송숲길의 청신함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해파랑길 39코스와 노선을 공유하기도 하는 이 길에서 근래 조성되어 벽화골목으로 소소하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안목항 ‘버스 타는 그림골목’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또 이 노선의 북쪽 끝인 사천진항은 강릉을 물회의 고장으로 알린 진원지이다. 물회 전문 식당이 여럿 있는데, 어느 집을 가도 기본 이상의 맛을 기대할 수 있어 식도락가들에게도 권할만하다.
 
마비정 누리길 1~3코스(대구 달성군)
대구시 달성군 마비정누리길은 마비정벽화마을을 기점으로 삼필봉, 가창 정대리, 화원자연휴양림을 각각 종점으로 하는 3개의 걷기코스가 있다. 말(馬)과 관련된 아련한 전설이 있는 마비정누리길의 중심에는 마비정벽화마을이 있다. 마을 전체가 1960~70년대의 농촌의 풍경과 시대분위기를 토담과 벽담을 활용하여 벽화로 표현한 점이 정겹다.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대구 중구)
대구 중구 골목투어는 대구의 원도심이라 불리는 중구의 근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골목길이다. 동네와 동네를 실핏줄처럼 이어주는 골목에서는 잊혀진 대구 역사,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려온다. 그중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은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길이다.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김광석길과 방천시장, 봉산문화거리, 건들바위 등을 두루 둘러보자.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충남 예산군)
느린꼬부랑길은 슬로시티 대흥 곳곳을 누비는 길이다.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유래한 마을로 역사와 전통, 자연생태가 숨 쉬는 고장이다. 소소한 시골마을 풍경과 봉수산 중턱에 자리한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바라보는 예당저수지 풍경, 동헌 앞에 자리한 의좋은 형제 이야기 등 슬로시티 대흥의 다양함을 만나게 된다. 
 
전주 도란도란 시나브로길 1코스(전북 전주시)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은 전주 한옥마을의 남쪽에 있는 전주한벽문화관을 출발해 남고산성 너머 원당마을로 내려섰다가 전주천 둑길을 따라 다시 한옥마을(전주향교)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걷기길이다. 골목마다 재미있는 벽화들이 숨어 있는 옥류마을, 자만마을은 이 길의 절정구간. 특히 자만벽화마을은 글로벌한 스토리들이 벽화로 그려져 골목마다 명화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5년 전 어떤 화가가 남은 페인트를 재활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40호 이상의 집 담벼락과 대문이 갤러리로 변했다.


양림동 둘레길(광주 남구)
광주 양림동 둘레길은 경주 ‘황리단길’과 함께 요즘 뜨고 있는 도심 골목이다. 근대역사문화마을로도 유명한 양림동은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벽화로 수를 놓았다. 19세기 초 이곳에 자리 잡은 미국 선교사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으며,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그 중 백미다.


우수영 강강술래길(전남 해남군)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한 뒤, 해전사에 영원히 남을 대승을 거둔 곳이 회오리바다로 불리는 울돌목이고 그 전투를 명량대첩이라고 부른다. 우수영강강술래길은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과 조선 수군의 본영이었던 전라우수영을 잇는 길이다. 걸음마다 충무공과 조선 수군 그리고 민초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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