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어시장 급성장… 20년간 6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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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어시장 급성장… 20년간 6배 확대
  • 안현선
  • 승인 2017.10.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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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 우럭 다음으로 횟감시장 대표 어종으로 등극
외식문화 발달 및 동일본 대지진 이후 소비 본격화
수입 의존도 확대… 안정적 수급관리체계 도입해야

 

‘국민 횟감’으로 등극한 연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선 세계 연어 생산과 수요량 변동을 정기적으로 살피는 등 체계적인 수급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연어가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국제적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연어 수요가 늘면서 1997년 6000톤에 불과하던 국내 연어류 공급량은 2015년부터 3만 톤을 넘어섰다.

연어 공급량의 대부분은 수입산이 점유하고 있다. 1997년 2000톤에 불과했던 수입량은 2016년 2만8000톤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년간 수입량은 연평균 13.5%씩 증가했다.

1980년대까지 연어는 주로 수출용 가공 원료로 수입됐지만 1990년대부터 일식집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소비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에는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연어 소비가 본격화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연어 가운데 회나 초밥용으로 소비된 것이 최소 1만3400여 톤으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주요 양식어류 공급량과 비교하면 넙치(4만1620톤), 우럭(1만8032톤)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그러나 연어의 수요는 지속해서 늘지만 국내 생산으로 이를 충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수입 연어 의존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연어류 생산량은 3396톤으로 수입량의 10분의 1에 그쳤다. 그나마 연어와 소비 유형이 다른 무지개송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어류 공급선은 노르웨이, 칠레 등 일부 국가에 한정된 반면에 수요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외에도 중국, 브라질 등 새로운 소비국들의 등장으로 계속 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연어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산업의 특성상 연어류 수급 불균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양수산개발원은 우려했다.

이에 해양수산개발원은 체계적인 수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전 세계 연어의 생산·가격·수출·소비 동향을 정기적으로 살피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주요 연어 생산국과의 합작투자를 통한 공급선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을 늘려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연어류 생산은 내수면 양식에 의존하고 있지만 양식에 적합한 입지를 찾기가 쉽지 않고 물 조달에도 어려움이 있는 만큼 바닷물을 이용하는 양식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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