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연어양식 산업화 기반 강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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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연어양식 산업화 기반 강화 방안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08.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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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재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 구조는 어획어업에서 양식어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양식 생산량은 지난 2006년부터 어획 생산량을 추월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두 배에 이르렀다.

그러나 양식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어획어업, 원양어업의 감소로 전체 생산량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정체되고 있다. 수산물 생산금액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양식 수산물의 부가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어업 생산의 한계, 저부가가치 양식 수산물, 가공업의 부진 등도 수산업 정체의 원인이다. 양식 수산물 생산의 주산지인 남해안은 오랜 양식으로 어장은 노후화되고 있고, 고수온·저수온, 적조 등으로 인한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수산양식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품종으로의 전환, 신규 양식지대 개발, 첨단 양식 등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

지난해 세계적인 다소비 건강식품인 연어가 양식의 불모지 강원도 동해안에서 외해가두리양식으로 수백 톤 생산됐다. 이는 우리나 수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동해안은 남해안에 비해 저수온, 높은 파도, 깊은 수심 등으로 바다에서의 양식은 어려운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한해성 품종을 대상으로 한 양식 산업화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한해성 품종인 연어의 연중양식은 저수온인 동해에서만 가능하고, 높은 파도로 인한 문제는 부침식 가두리 시설로 극복 가능한 것으로 진단해 2011년부터 고성군 봉포항 앞바다에서 연어양식을 위한 적지 선정, 면허 취득, 가두리시설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양식 연어 100톤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종묘생산을 위해 약 50만 마리의 종묘를 생산할 수 있고 순치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 중이다. 또한 연어외해가두리양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고성군을 비롯한 양양, 강릉, 동해 등 여러 지역으로 양식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외해가두리양식으로 길러지고 있는 연어는 수요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양식기술의 보편화, 수요 증가, 다양한 가공법, 세계적인 유통 등 부가가치가 높고 경쟁력이 높은 품종에 꼽힌다. 국내의 경우에도 연어는 선어, 냉동식품, 가공식품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고, 매년 소비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의 연어외해가두리양식 산업화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 연어외해가두리양식 산업화는 수산물 생산량의 지속적인 확대, 수산물 무역수지 개선, 첨단 양식의 모델화 등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지향적 구조의 혁신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양식 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수산물 생산은 이미 양식어업이 주도하고 있으나, 양식업 육성을 위한 기본법은 여전히 부재한 상태로 양식 산업화의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기본법 제정으로 법적 체계를 정비하고, 양식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특이 이 법에는 양식장의 허가 면적 확대, 대기업의 투자 허용, 해상 및 육상 산업단지 조성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연어양식 산업화를 위해서는 연어종자의 확보, 안정적인 종묘생산 시설 구축, 해상양식 시설의 확대, 육상 산업단지 조성, 사료 개발, 백신 개발, 가공품 개발 등의 기반이 단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 또한 각종 시설은 ICT 융·복합으로 첨단화돼야 한다.
강원도 수산물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전국 비중은 1.9%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어업인은 감소하고 고령화는 심화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연어양식의 성공 사례는 강원도 동해안이 양식 산업화과 가능하다는 점과 수산양식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연어양식의 산업화를 넘어 수산양식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강원도가 새로운 수산양식산업 지대로 부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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