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협중앙회 어린이 어촌체험캠프 개최 (맨위 어깨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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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협중앙회 어린이 어촌체험캠프 개최 (맨위 어깨제목)
  • 장승범
  • 승인 2017.08.1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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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어촌에서의 즐거운 추억 쌓기”

고창 동호마을 양양 남애어촌체험마을서 체험
어린이들 바다와 수산업 어촌의 소중함 일깨워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어촌에서 특별한 체험을 했다.

수협중앙회(회장 김임권)는 2017년도 어린이 어촌체험캠프(회차 당 70명)를 지난 14~16일 전북 고창군 동호마을과, 17~19일 강원 양양군 남애어촌체험마을에서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전국의 4~6학년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우리 바다와 수산에 대한 바른 이해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어촌의 다양한 체험 활동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서해 고창 동호마을에서는 갯벌 사파리, 조개캐기, 머드체험, 망둥어낚시, 염전체험 등이 동해 양양 남애마을에서는 후릿그물체험, 맨손오징어 잡기, 어선 승선체험, 수산물 경매체험 등 어린이들이 평소 접하지 못한 어촌의 다양한 활동을 체험했다. 그 일정을 따라가 봤다.

1회차 첫째날인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본부청사 2층 독도홀에서 ‘2017 어린이 어촌체험캠프 발대식’을 했다.

이날 강신숙 수협 상임이사는 “참가어린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캠프를 마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캠프를 진행하겠다”며 “참가어린이들 모두 어촌체험 캠프를 통해 어촌과 수산물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우리바다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발대식 후 어린이들이 버스를 타고 전북 고창군 동호마을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쯤이었다. 간단한 입소식과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모둠 나누고 숙소를 배정 받았다.

이후 모둠별 친목활동을 통해 서로의 어색함을 풀기도 했다.

이어 ‘어촌의 역할과 중요성’이란 강의를 들으며 바다와 수산업 어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 어촌체험캠프단은 저녁을 먹은 뒤 어린이들은 모둠별 친목활동과 발표회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다음날 7시 어린인들은 어촌봉사 활동에 나섰다. 동호마을 바닷가를 거닐며 갯벌 청소를 벌였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머드체험과 물놀이에 나섰다. 갯벌의 머드에 뛰어들어 머드팩도하고 시원한 바닷물에서 물장구도 치며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낸 어린이들은 점심이 꿀맛이었다. 이후 갯벌체험을 했다. 범게와 백합을 잡으려 갈고리로 갯벌을 파면서 바구니를 채웠다. 이어 망둥이 잡기에 나섰다. 낚시대를 들었다 놨다하기도 하고 살살 끌어당겨도 봤지만 망둥이가 쉽게 걸려들진 않았다.

염전체험을 마치고 온 어린이들은 생선과 바지락구이 등 수산물을 반찬으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었다.

이어 모둠별로 어촌사랑 CF도 만들어 발표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뒤로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마지막날 아침 7시 어린이들은 어제와 같이 갯벌청소를 하고 아침을 먹었다. 이어 소금을 만들기 위해 염전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소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을 듣고 직접 소금만들기 체험을 했다. 한 어린이는 “소금 만드는 것을 책과 텔레비전에서만 봤는데 직접 만들어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염전체험을 끝으로 체험활동을 마친 어린이들은 숙소로 들어가 짐정리를 하고 점심을 먹고 서울로 향했다.

2회차 어린이들은 17~19일 강원 양양군 남애 어촌체험마을로 향했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맨손 오징어잡기, 후릿그물체험, 통발체험, 풍등체험 등 다양한 동해안의 어촌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담아갔다. 특히 어촌에서 참가자들의 봉사활동 댓가로 받은 특산물을 어촌사랑 카페에 캠프 특산물 경매란에서 온라인 경매도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박원석(6학년) 학생은 “우연히 읽게 된 ‘물고기가 사라진 세상’ 이라는 책 한권을 보고 밥상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고기들이 멸종위기라는 사실과 해양 생태계의 심각성에 대해서 조금이라고 알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미래 해양 보호를 이끌어갈 우리 어린이들이 지금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미래에 물고기는 사라지고 말지도 모릅니다. 우리 후손들이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어른들에게 “물고기가 뭐예요?” 라고 묻는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또 그곳을 지키며 살아갈 미래의 주인공의 한사람으로서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느꼈습니다. 알아야 보호하고 지켜 낼 수 있습니다. 미래의 주인으로서 나라 사랑의 시작이자 관심 갖기의 시작이 때마침 제 시선을 사로잡은 어촌 캠프였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수연(5학년) 학생은 “새만금과 근접한 김제에 살고 있습니다. 새만금이 막혀 바닷가 갯벌이 점점 사라져서 환경에도 나쁘고 바다 먹거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자연에 관심을 갖고 자연을 보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갯벌을 체험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게 돼 좋았습니다. 여러 체험이 엄청 재미났습니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들 역시 “단순히 놀다 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생태학습도 겸할 수 있고, 어촌과 어업인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보고 배우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도시어린이 어촌체험캠프는 첫해인 2006년 전남 영광 염산면 두우리에서 80명 그 다음해 164명 2008년엔 전북 고창군 동호마을에서 132명, 2009년엔 135명, 2010년엔 136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2011년에는 충남 태안군 만대마을에서 136명의 어린이가,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전북 고창군 동호마을에 140명, 2016년 전북 고창 동호마을 70명, 강원 양양 남애마을 70명 등이 참가하는 등 해마다 신청하는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수협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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