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항로주변해역서 연안 어류 알과 어린물고기 대량 확인
경남 마산항 항로 주변해역이 소형어류의 산란과 성육장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수산자원연구센터는 지난 7월 마산항 항로 주변해역의 소형어류 서식형태 조사 결과, 연안에 정착해 서식하는 청보리멸과 돛양태류 알의 대량 출현과 어린 물고기 4종을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현장조사 결과 청보리멸과 돛양태류의 알은 약 8,920립/100㎥, 멸치 1립/100㎥이 출현하고, 문절망둑·앞동갈베도라치·청베도라치·청보리멸 등의 어린 물고기가 다량 서식하고 있었다. 청보리멸은 여름에 산란하는 대표 종으로 연안의 모래바닥에 서식하고 소리에 민감하여 위협을 느끼면 모래바닥에 숨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돛양태과 어류는 연안의 개펄이나 모래바닥에 서식하며 먹이단계에서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해수유동이 원활하지 않은 반폐쇄형인 마산항의 항로주변해역에서 연안 소형어류의 산란과 성육장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인근해역인 마산 진동만에는 전어·멸치·앞동갈베도라치 등 총 14종의 출현이 확인된 적이 있다. 수산과학원은 향후 인근 주변해역과 연계해 산란과 성육장의 기능 역할을 추가 연구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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