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사후대책에도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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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피해, 사후대책에도 적극 나서야
  • 안현선
  • 승인 2017.08.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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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무더위, 바다 역시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양식 어류의 폐사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경북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데,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관내 24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약 23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만 2억2700여만 원에 달했다.

수산당국에 따르면 포항 앞바다 수온은 한때 28℃를 기록, 양식어류들이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실제로 포항 지역의 주력 어종은 강도다리인데, 이 어종의 적정 사육수온이 14∼17℃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높은 수온이 가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바다 환경에서의 1℃ 변화는 육상에서 10℃와 같다는 전문가들의 얘기도 있다.

이렇듯 고수온 피해는 포항뿐만 아니라 경주, 울진, 영덕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전남과 경남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어업인과 수산당국은 피해를 한건이라도 줄이기 위해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먹이 및 밀도 조절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자연에 맞서 대응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분명 한계가 있는 부문도 있다.

때문에 사전 예방과 피해 저감 조치뿐만 아니라 사후 대책도 중요하다.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피해 어업인들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방안 마련 등 보다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 아울러 재난지원금을 보완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양식재해보험 활성화도 요구된다. 또한 장기적으론 수온 상승 등 갈수록 변화한 환경에 맞춘 양식품종 도입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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