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연근해어업 생산량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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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연근해어업 생산량 및 시사점
  • 안현선
  • 승인 2017.07.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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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법어업 탓, 韓·日 어업생산량 ‘곤두박질’


북한수역은 물론 대화퇴어장서도 싹쓸이조업
중국 어획 비중 많을수록 한국, 일본 감소세

최근 발간된 ‘2017 중국어업통계연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1328만 톤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의 기록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최악의 연근해어업 생산 실적을 달성한 한국, 일본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특히 자원 감소로 수급 안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징어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생산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국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어업자원연구실이 2017 중국어업통계연감을 바탕으로 분석한 한·중·일 3국의 어획량을 분석한 결과를 게재한다.
 
희비 엇갈리는 생산량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상징적 하한선인 100만 톤을 뚫고 약 92만 톤이라는 기록적인 저조를 나타냈는데, 이것은 역사적으로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1986년도의 173만 톤에 비해 46.5%나 감소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예사롭지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데, 1·2월 연근해어업 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5% 감소했고, 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양륙지인 부산공동어시장의 1~3월 생산량은 약 44.0%가 감소해 이제는 90만 톤도 위험하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일본 또한 상황은 심각하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에 대한 공식 통계가 작성된 이래 60년 만에 최악의 생산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지난 2007년 389만1000톤에 달했지만, 2009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기 시작해 지난해는 290만5000톤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은 2007년 1136만 톤을 시작으로 2008년 1149만6000톤, 2009년 1178만2000톤, 2010년 1203만6000톤, 2011년 1241만9000톤, 2012년 1267만2000톤, 2013년 1264만4000톤, 2014년 1280만8000톤, 2015년 1314만8000톤, 2016년 1328만3000톤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00년 이후 한·중·일 3국의 연근해어업 생산량 합계는 1700만 톤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이중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어업관리 위해 한·중·일 협력해야
중국의 경우 여러 어종에서 증감을 보였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어종은 오징어다.
우리나라에서 오징어 생산량이 21.8% 감소하고, 일본에서 47.5%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은 2015년에 비해 약 2.2% 증가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전국적인 어획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살오징어 어획량은 총 6만3650톤(생선, 냉동 합계)으로 2015년에 비해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살오징어 어획량 6만 톤 대를 기록한 것은 1986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주요 생산지인 북해도지구의 태평양 측과 오호츠크 해역에서 어획 부진이 두드러졌고 산리쿠지구도 하치노헤현과 이와테현 해역에서 어획이 저조했다. 일본 본토의 경우 동해(일본해)지구와 큐슈지구 해역도 전년 수준을 밑 돌며 전국적으로 볼 때 생선살오징어 어획이 부진했다.
우리나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어획된 연근해산 오징어는 1만791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069톤 보다 28.5% 감소했으며, 평년(3만482톤)에 비해서는 41.2% 줄었다. 원양산 또한 올해 1~3월 어획량은 1489톤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578톤) 대비  58.4% 하락한 수치이며, 평년(1만607톤)에 비해선 86.0% 급락했다.
한국과 일본은 오징어 어획이 부진한데 반해 중국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68척의 중국 어선이 북상하여 북한 수역은 물론 한·일 중간수역의 북단에 위치한 대화퇴어장에서 불법조업을 일삼아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오징어잡이 어업인의 불만이 크게 고조됐다. 급기야 일본은 이달부터 대화퇴어장에 순시선을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도 이달 7월 초까지 이미 약 850여 척의 중국 어선이 우리나라 수역을 거쳐 북상했다. 실제 서해5도 특별경비단 출범 등의 이유로 서해에서의 불법조업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동해에서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어느 한 나라가 단독으로 나서 어업관리를 하기 보다는 3국이 협력해 어업관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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