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구제 및 활용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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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구제 및 활용 방안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7.05.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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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예로부터 해파리는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주로 발견되어 식용으로 사람들이 이용해왔지만, 가공기술 및 원료 조달 한계로 그 양은 많지 않았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해파리의 대량발생이 빈번히 관찰되고 있다.

대량발생한 해파리는 어업부문뿐만 아니라 일반부문에도 다양한 피해를 주고 있어 해파리의 구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어업부문의 경우 엔진훼손, 어구 망손, 조업시간 지체, 해파리 제거를 위한 추가 노동력 투입(비용 상승), 어체 손상으로 인한 어가(漁價) 하락 등을 유발 시켜 어업인에게 피해를 준다. 일반부문에서는 해수욕객 안전사고, 관광객 수 감소, 원전 발전 시 출력 감발 및 가동 방해 등이 대표적인 피해이다.

정부에서는 어업 및 일반부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 구제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민간조직인 수협에서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해파리는 세계적으로 32만 톤 정도가 생산되고 있으며, 교역은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중국시장의 경우 다양한 가격으로 해파리가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내 해파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식을 통해 해파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노무라잇깁해파리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 매뉴얼이 마련되는 등 해파리 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다. 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다양한 연구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후 해파리의 대량발생이 관찰되지 않아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파리의 구제와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 및 민간의 해파리 구제 노력은 과거부터 지속돼 왔으며, 최근에는 해파리의 상업적 활용을 통해 해파리의 구제 효과를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해파리 피해저감 및 활용을 위해선 다음과 같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첫째, 해파리 생산 정보 부재로 우리나라는 해파리 생산에 대한 공식통계가 없다. 둘째,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다. 해파리를 활용한 수익사업 전개는 경제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셋째, 안정적 원료조달 필요, 넷째, 시장규모 확대 노력 필요하다. 지속적인 시장 확대 노력을 통해 해파리 활용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다섯째,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해파리 활용으로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실제 보름달물해파리를 활용하여 염장가공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연구 하였다. 이를 통해 도출된 시사점을 정리하면 첫째, 보름달물해파리를 활용한 염장가공기술의 실체를 확인하였으며, 상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제품의 시장출시를 위한 노력 및 수협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있다. 현재 보름달물해파리의 단순 염장가공품의 생산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제품의 시장출시를 위한 노력 및 수협의 사업 참여 가능성 있다. 셋째, 염장가공공장이 소재한 어촌계와의 관계 구축이 해당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왜냐하면 해당 어촌계의 지선어장은 보름달물해파리의 원료조달처가 되며 이를 위해서는 어촌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파리의 구제 및 활용과 관련하여 수협의 역할은 수협의 고유 기능을 고려하여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으로 구분하여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지도사업에는 해파리 모니터링 및 구제사업의 지속적인 시행, 어업인 등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홍보 및 교육 실시, 보름달물해파리 활용 염장가공의 어촌계 사업화 및 어촌계지원 등이 해당된다. 경제사업으로는 해파리를 활용하는 것으로 적극적 시장 접근을 통한 단계적 사업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1단계는 보름달물해파리 제품화 및 유통, 2단계에서는 지분참여 또는 업체 인수를 통한 경영 참여 등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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