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가 없다…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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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가 없다… 수급 ‘비상’
  • 안현선
  • 승인 2017.05.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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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3월 연근해·원양산 생산량 전년 및 평년대비 저조
가격은 고공비행 中… kg당 도매가격 전년比 72% 올라
물량 부족에 수입량은 증가세, 올해 반입량 늘어날 전망


 

오징어 어획량이 줄고 재고량도 평년에 비해 매우 적어 국내 오징어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원양산마저 생산이 저조한 상황이어서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어획된 연근해산 오징어는 1만791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069톤 보다 28.5% 감소했으며, 평년(3만482톤)에 비해서는 41.2% 줄었다.

원양산 또한 올해 1~3월 어획량은 1489톤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578톤) 대비  58.4% 하락한 수치이며, 평년(1만607톤)에 비해선 86.0% 급락했다.

생산 감소는 역대 가장 많았던 재고량을 평년의 30% 수준까지 감소시켰다. 2016년 말 기준 오징어 재고량은 4만1173톤으로 2015년(15만1911톤)보다 72.9%나 줄었다. 이는 포클랜드해역의 생산 부진으로 인한 국내 공급 부족분을 재고로 공급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다.

공급 감소에 따라 오징어 가격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오징어 kg 평균 도매가격은 8240원으로 지난해 동기(4800원) 대비 71.6% 올랐다. 연근해산 오징어뿐만 아니라 원양산 포클랜드 오징어 가격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포클랜드 오징어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3397원으로 2015년 평균가격인 kg당 1572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평년에 비해서도 40%가량 높았다.

국내 오징어 재고가 평년에 비해 매우 적은 데다 생산 또한 부진해 높은 가격대가 지속되면서 수입은 늘고 있다. 실제 관세청 및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수입된 오징어 물량은 2만3425톤으로 지난해 동월(1만6221톤)보다 44.4% 늘었고, 평년(1만4810톤) 보다는 58.2% 증가했다.

KMI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올해 연근해산 오징어의 경우 평년보다 생산량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원양산 또한 지난해보단 나아지지만 평년 수준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근해산 오징어 어기가 시작되는 7월까지 오징어 수입이 증가해 올 한해 오징어 반입량은 작년 및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국내 오징어 수급 안정화를 위해선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연근해산 오징어 자원회복 대책을 마련하고, 포클랜드해역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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