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산전문 박람회 육성 대책 마련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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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산전문 박람회 육성 대책 마련할 때
  • 탁희업
  • 승인 2017.05.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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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국제수산식품박람회가 지난 12일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수산식품전시회는 안전, 맛, 건강, 미용 이라는 최근의 수산식품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회로 수산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와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2개국 150개 업체와 504개의 신제품이 선보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해외 바이어 및 참관인(Vistor) 40여명이 초청돼 397회의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돼 우리 수산식품의 수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내실과 실적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인 평가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대통령 선거 다음날 개막돼 해양수산부의 장, 차관이 참석하지 못했다. 개막식 자체가 없으니 수산관련 단체나 관계자들의 관심도 적었다. 일반인들의 발길도 적어 흥이 반감됐다. 그나마 민물고기 요리대회가 열려 체면치레 한 정도다. 때문에 참가업체들의 만족도나 의욕은 현저히 떨어졌다.


국내에서 매년 개최되는 수산관련 박람회는 서울국제수산식품박람회와 가을에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수산국제박람회가 있다. 지난 4월 17일부터 18일간 열린 해조류박람회는 3년 주기로 열린다. 이들 박람회나 전시회에 대한 평가는 대동소이하다. 볼거리가 없고 실적도 미미하다, 다음에 참가여부를 고민해야 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매년 연례적으로 치르는 일회성 행사는 필요성이나 존재가치가 없어진다.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정책 관리 책임부서의 역할임에는 틀림없다. 정부 지원금이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당장의 실적이나 생색내기에 급급보다는 수산식품 산업의 발전과 수출 확대라는 목표 달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참가업체들은 3∼4일간 행사를 위해 상품과 홍보자료, 전시품 준비는 물론 인력과 비용을 준비한다. 이에 상응하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를 하기도 한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홈쇼핑업체와의 상담이나 바이어들과의 상담은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가업체들의 구성이나 배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따라야 한다. 특히 수출 확대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해양수산부의 역할은 클 수 밖에 없다. K-Fish 브랜드와 한류를 해외에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 안방에서 우리 수산식품을 홍보하고 수출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13회째를 맞는 서울수산식품박람회에 대한 정부 지원은 1억원 미만이다. 수산물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한다는 해양수산부가 행사 지원 규모를는 지난해보다 축소한 것이다. 여기에 해양수산부는 바이어 상담과 수출 등 실적을 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무언의 압력도 가했다. 때문에 행사 진행업체는 자비로 해외바이어들을 초청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이 자발적으로 방문하는 수산전문 행사로 만들어야 한다. 노르웨이 어업. 양식박람회나 브루셀, 보스톤, 청도박람회 참관인들이 넘쳐나는 이유를 파악하고 육성해야 한다. 우리 수산물을 더 많이 수출하려면 해외바이어들이 우리나라를 찾게 해야 한다. 전문 박람회를 육성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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