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4억 달러 달성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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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4억 달러 달성 넘본다”
  • 안현선
  • 승인 2017.05.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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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최대 규모 525만 속 현장 계약 성사
24개사 615만 속 출품… 역대 최고금액 달성
한국수산무역협회, 김 수출 입찰·상담회 개최


올해 대(對)일 김 수출 상담회 계약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김 수출 4억 달러 달성도 머지않을 전망이다.

한국수산무역협회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3회 對日(대일)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34억 원(525만 속)의 계약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36억 원보다 83%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및 중국의 사드보복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무역환경 속에서 개최된 이번 입찰·상담회는 한국의 수출기업 24개사가 총 615만 속의 마른김 등을 출품했다.

일본 측에서는 자국 개최의 이점으로 작년 국내 개최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27개사 90여 명이 참가해 우리 김에 대한 일본 업체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에 계약된 434억 원은 작년 우리나라의 대일 김 수출액인 909억 원의 약 48%에 해당된다. 여기에 일본의 상사할당, 선착순할당을 통한 수출과 미주·중국 및 동남아 주요 김 수입국으로의 수출까지 포함하면 올해 역대 처음으로 김 수출액 4억 달러를 넘기고 내년에는 5억 달러 달성도 충분하다는 게 협회의 관측이다.

계약금액이 늘어난 이유는 일본 수입상사의 니즈(needs)를 적극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초에서 가공의 전 단계에 이물질 검출 및 금속탐지 등 위생적인 부분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김 생산이 예년에 비해 대폭 감소됨에 따라 일본 내 공급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국내산 김에 대한 구매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는 행사 당일 해태수출분과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김의 품질 고급화와 지속 노력 및 선의의 경쟁을 통한 낙찰률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일 양국 사무국이 체결한 합의서에 따라 계약된 마른김은 7월말까지 일괄 수출하며, 무당조미김과 김 조제품은 향후 1년간 분할 수출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작년 하반기에 개최한 한일무역과장 회의를 통해 일본의 김 IQ 물량을 2016년 1350만 속부터 매년 150만 속씩 증량해 10년 후인 2025년에는 2700만 속까지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 김의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을 증대한다면 대일지역 김 수출증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관계자는 “매년 개최하는 김 수출 입찰·상담회는 수출기업의 성장에 한하지 않고 원초를 생산하는 어업인 소득 증대까지 이어져 국내 김 산업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외화가득률이 100%에 가까운 점을 감안한다면 단일행사로서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일 대사관 정동근 해양수산관은 “높은 수입관세 등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김의 대일 수출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우리나라의 최대 김 수입국으로 작년 김 전체 수출액 3만5300만 달러 중 7800만 달러(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미국(7000만 달러)과 중국(6800만 달러), 태국(5500만 달러)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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